보스톤 지역 3일연속 자욱한 안개, 도대체 왜? |
보스톤코리아 2022-10-26, 15:57:26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지난 며칠은 마치 구름 속에 들어가 생활하는 것 같을 정도로 많은 안개가 짙었다. 맑고 상쾌한 가을 날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상황이다. “왜 이리 안개가 많아요?”라는 자녀들의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했다면 이글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안개는 흔히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며칠간 지속되는 안개는 바다로 둘러싸인 케이프코드 지역에서는 일년에 몇차례 발생하지만. 그레이터 보스톤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은 이래적이라는 게 기상 전문가 데이비드 엡스틴의 말이다. 안개가 끼기 위해서는 상대습도(relative humidity, 공기중 수분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습도라 부른다)가 100%에 달해야 한다. 즉 이슬점(dew point)과 외부 온도가 동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은 두가지 상태에서 안개가 발생한다. 공기중 습도가 높아져 이슬점을 실제온도와 동일할 정도로 높이는 것이다. 또 하나는 공기가 차가워져 이슬점과 같아지는 것이다. 어느 쪽이건 또는 두가지가 동시에 발생하건 이 상태에서 습도는 100%에 달하게 돼 안개가 만들어진다. 아래의 도표를 보면 로건공항의 온도와 이슬점이 수시간 동안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보스톤 주변에 3일 연속 안개가 덮이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지난 며칠간 습도가 많은 공기가 남쪽으로부터 다가와 보스톤 지역에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밤에 온도가 낮아지면서 이슬점과 같아지자 많은 양의 안개가 생성됐다. 일단 온도가 높아지면 습도가 낮아지며 안개가 사라진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에 구름이 잔뜩 덮고 있어 온도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밤낮의 온도가 변하지 않고 안개도 계속 끼어있는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물론 상대습도가 100%라 할지라도 안개는 곧 사라지기도 한다. 이른 아침 온도가 낮고 날씨가 맑을 때 습도가 100%인 저지대의 경우 안개가 형성된다. 그러나 이슬이 많고 때론 서리가 많아도 맑은 날씨가 이어져 안개가 순식간에 걷힌다. 겨울에는 대량의 따뜻한 온기가 눈으로 덮여있는 보스톤에 밀려오면서 안개를 유발한다. 이를 ‘어드벡션 포그(advection fog, 이류무)’라고 부른다. 이와 유사하게 호수 같은 곳에서 물로부터 기화되어 스팀 안개가 형성되기도 한다. 어떤 형식으로 안개가 형성되든 여전히 안개는 안개다. 이 안개의 방울이 충분히 크면 이슬비로 내리게 된다. 오늘 안개가 걷히고 나면 몇차례의 비가 내릴 것이며 약 60도 대의 온도가 유지된다. 27일에는 공기가 훨씬 건조해진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밤에는 온도가 급감해 28일 금요일 아침에는 40도대, 토요일 및 일요일 아침에는 30도대의 날씨가 이어진다. 주말동안 충분한 햇살이 내리쬐게 된다는 것이 기상 전문가 데이비드 엡스틴의 예측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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