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경기침체 오나…10년 국채와 3개월 금리도 역전 |
10년물-2년물 이어 또 장단기금리 역전…역전 후 6∼15개월 내 침체 시작 |
보스톤코리아 2022-10-26, 10:56:58 |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깜빡이'가 더욱 짙어졌다. 약 1년 뒤 경기침체가 닥칠 위험을 나타내는 미 국채 장단기 수익률곡선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개월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 24일 장중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역전한 데 이어 25일에는 오전 내내 10년물 금리를 웃돌았다. 이날도 오전 10시15분 현재 3개월물 금리는 4.048%로 10년물 금리 4.020%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7월 초부터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역전한 데 이어 3개월물마저 장기 국채인 10년물 금리를 추월한 것이다. 이와 같은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통상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게 매겨지지만, 앞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향후 경기침체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졌다는 뜻이다. 연준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목표치의 4배를 넘는 8.2%를 찍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로 인해 불황이 찾아오면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수익률곡선이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3개월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역전이 더욱 정확한 지표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1960년대 이후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된 후 6∼15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경제학자 아르투로 에스트레야는 NYT에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금리 전략가인 마크 카바나는 NYT에 "경제가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제약적인 수준까지 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뿐 아니라 최근 월가의 대형은행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잇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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