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학생들 영어, 수학점수 19년 만에 최저
매사추세츠 4학년, 8학년 영어, 수학 전국 1위 내줘
매사추세츠 여전히 평균점수로는 전국 1위
MA 아시안 학생들 상대적으로 성적 영향 적어
보스톤코리아  2022-10-24, 22:51:41 
매사추세츠 4학년 수학 인종별 점수 차, NEAP 자료 화면 캡쳐
매사추세츠 4학년 수학 인종별 점수 차, NEAP 자료 화면 캡쳐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매사추세츠 학생들의 영어 및 수학 실력이 19년만에 최하치로 급락했다. 그러나 아시안계 학생들의 경우 팬데믹에도 성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성적표(Nation’s Report Card)라 불리는 전국교육향상평가(NEAP)는 지난 1990년 이래 미국내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왔으며 수학과 영어 두 과목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해 왔다. 

24일 공표된 이 시험 성적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유발된 학교 폐쇄 그리고 원격 학습이 학생들의 성적 저하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2년 매사추세츠와 미 전국 학생들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드러냈다. 

매사추세츠는 4학년과 8학년 수학과 영어리딩 시험에서 지난 2003년이래 최하의 성적을 거두는 등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이 비교적 컸다. 더구나 지난 2019년 시험에서 매사추세츠는 4개의 시험에서 모두 미국내 최고점수를 기록했으나 팬데믹이 휩쓴 이후 더 이상 최고가 아니었다. 

4학년 수학시험에 매사추세츠 공립학교 학생들은 와이오밍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8학년 학생들의 경우 영어리딩에서 뉴저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매사추세츠 교육부에 따르면 다만 전체 평균 성적으로 평가했을 때 매사추세츠주는 미국내 1위를 차지했다. 

4학년 수학시험에서 매사추세츠주는 평균 242점을 기록해 2019년 247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 평균은 235점이었다. 4학년 영어리딩에서는 227점을 기록해 2019년 231점에 비해 하락했다. 전국 평균은 216점이었다. 

8학년 수학시험에서 MA는 284점을 기록해 2019년 29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전국 평균은 273점이었다. 영어리딩에서는 269점으로 지난 1998년 이래 20여년 만에 최하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273점이었으며, 2022년 전국 평균은 259점이었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비록 학생들은 다른 주의 학생들과 비교해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리는 팬데믹이 가져다준 영향과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학생들이 계속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충분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EAP운영위원의 한명인 마틴 웨스트 하버드교육대학원 원장은 “성적은 현저하게 하락했으며 이 같은 성적하락은 전국교육향상평가에 참여한 모든 학군과 주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적하락은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었다. 주 교육부 관계자들은 과거의 실력으로 회복되기 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성적 하락은 전반적인 현상이었지만 각 인종별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특히 각 가정에서 충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흑인 및 라티노 그리고 저소득, 영어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가정에서 훨씬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학년 수학의 경우 주내 아시안 학생들은 2019년 272점에서 269점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백인 학생들은 254점에서 248점, 히스패닉 학생들은 232점에서 222점, 흑인 학생의 경우 232점에서 223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4학년 영어의 경우 주내 아시안 학생들은 245점에서 247점으로 오히려 성적이 향상됐다. 반면 백인 학생은 239에서 235로, 흑인 학생은 213에서 207로, 히스패닉 학생은 212에서 204로 각각 하락했다. 

8학년 수학에서는 주내 아시안 학생들은 331에서 321로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백인 학생들은 302에서 290으로, 흑인 학생은 267에서 히스패닉 학생들은 260으로 269에서 262로 각각 하락했다. 영어에서 아시안 학생들은 292에서 289로, 백인 학생들은 279에서 275로 흑인 학생은 259에서 254로 하락했으나 다만 히스패닉 학생은 251에서 252로 약간 늘었다. 

특히 매사추세츠의 주도이자 광역도시인 보스톤의 경우 소수민족, 저소득, 그리고 영어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실력저하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떨어진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년간의 집중적인 보충학습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고등교육과 향후 고급인력 시장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이다. 

매튜 크레프트 보스톤대학(BU) 교육 경제학 교수는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연구된 것으로는 집중적인 튜터링이 교육에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면서 “개인적 또는 소규모 튜터링을 1주일에 수차례 30분간씩 실시”할 것을 권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튜터링은 학교에서 인증된 자격을 가진 교사가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각 학교가 대규모의 고급 튜터링 인력을 학교가 투입하기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현재도 심각한 교사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않은 일이다. 

각 학군은 지난 연방정부의 팬데믹 지원 프로그램으로 상당한 예산을 확보해 놓아 1-2년 정도 집중 튜터링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군들은 이 자금을 사용하는데 그리 적극적인 상태는 아니다. 이 같은 규모의 예산이 계속 투입되는 것이 아닌 이상 규모를 벌렸다 추후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한반도 통' 전 국방장관 카터 케네디 스쿨 교수 별세 2022.10.25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마지막 국방장관을 지낸 애슈턴 카터 전 장관이 갑자기 발생한 심장 문제로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바이든-빈살만 개인 적대감으로 미-사우디 관계 '악화일로' 2022.10.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간 개인적 불신과 적대감으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매사추세츠 학생들 영어, 수학점수 19년 만에 최저 2022.10.24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매사추세츠 학생들의 영어 및 수학 실력이 19년만에 최하치로 급락했다. 그러나 아시안계 학생들의 경우 팬데믹에도 성적에 큰 영향을..
NOAA 올 겨울 동북부 평균보다 따뜻, 가뭄도 일부 종료 2022.10.24
3년째 이어지는 라니뇨 현상으로 올 겨울에도 미국내 절반은 계속 가뭄현상이 계속 될 것이며 동부 해안과 걸프코스트 남서부 미국의 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할 것이라고..
미 일각 북 핵보유국 인정론 대두, 비핵화 실패도 관대한 표현 2022.10.24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북한의 유례없는 미사일 도발에 7차 핵실험가능성마저 기정사실로 굳어지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한반도 비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