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엇퀴팅(Quiet Quitting)은 삶과 경제에 위협 |
팬데믹과 원격근무로 발생한 젊은이들의 사회문화 현상 출근을 원하는 회사와 원격근무를 원하는 직원의 충돌로 콰이어트퀴팅은 삶에 대한 사직으로 이어질 수도 |
보스톤코리아 2022-09-08, 17:39:0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콰이어트퀴팅(Quiet Quitting, 조용한 사직)이란 신조어가 미국 경제와 삶에 커다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콰이어트퀴팅(Quiet Quitting)은 ‘조용한 사직’으로 직역되지만 업무에 매진하지 않고 해고 당하지 않을 정도로 소극적으로 일하는 것을 뜻한다. 소셜미디어 틱톡의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면서 화제가 되자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이 이를 차례로 다루면서 사회문화 현상으로 대두됐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틱톡 팔로워가 1만명인 자이아드 칸은 "최근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당장 사직하지는 못하지만 그만둘 생각을 계속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임을 알게 됐다"면서 "업무를 지속하지만 일이 인생의 전부라는 업무 중심 사고방식은 더 이상 갖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 팔로워가 4만8000명인 클레이튼 파리스는 며칠 뒤 올린 포스트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미국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 중 최소한만 소화하는 이른바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에 해당하는 노동자가 절반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6월 미 직장인 1만5천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2%였다. 18%는 직장에 불만을 퍼뜨리는 '적극적 태만 직장인'에 속했다. 업무에 임하는 사람과 적극적 태만 직장인를 제외한 50%는 '조용한 사직'으로 분류된다. 업무 몰입도는 35세 이하 젊은 층에서 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에서 35세 이하 중 업무에 몰두한다는 응답률은 2019년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반면 적극적 비몰입 응답률은 6%포인트 상승했다. 또 누군가 자신에게 마음을 써준다거나 자기 개발을 독려한다는 응답률은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는데, 이 비율은 특히 사무실 출근자보다 원격 근무자, 대면과 원격 근무를 같이 직장인에게서 더 크게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리자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고용인과 피고용인 간 긴장의 최대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노동시장 분석기관인 ADP연구소가 전 세계 직장인 3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전면적인 사무실 근무로 복귀할 경우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쓰라이브(Thrive)의 CEO 아리아나 허핑턴은 자신의 링크드인에 “콰이어트퀴팅은 단순이 자신의 직장에서의 사직일뿐만 아니라 삶에서 사직하는 것의 시작”이라며 “일은 의미와 목적을 줄 수 있다. 절대적으로 일에만 과도하게 집중하는 문화와 번아웃은 경계해야 하지만 반드시 번아웃을 피하는 것이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일을 사랑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보스톤글로브는 6일 조용한 사직은 직장에서만 아니라 퇴근 후의 여러 가지 삶에서의 사직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학부모로서 역할을 최대한 줄이는 콰이어트 페어런팅(Quiet parenting), 프리메이드 푸드나 배달음식만 먹는 콰이어트쿠킹(Quiet cooking), 콰이어트 소셜라이징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의 모든 분야에서 기대를 조용히 버리게 되는 상황에 다다른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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