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러 '눈에는 눈' 점입가경…EU, 러 가스도 가격상한제 검토 |
기업 초과이익 회수해 소비자부담 경감…러, 상한제 참여국 가스·석유 수출제한 |
보스톤코리아 2022-09-07, 14:22:41 |
(베를린·서울=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전명훈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가스에 대해서도 가격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평상시보다 큰 이익을 낸 에너지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해서는 회수를 추진한다. 러시아가 이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는 국가에는 에너지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간 '눈에는 눈' 식의 보복이 잇따르면서 갈등이 극도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EU 회원국에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극악무도한 전쟁을 벌일 수 있게 하는 러시아의 수익을 끊어야 한다"면서 "최종수단으로 오는 9일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에너지 가격으로 평상시보다 큰 이익을 기록한 에너지기업으로부터 초과이익을 회수해 에너지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타격을 입은 가계와 기업 지원에 저탄소 에너지원을 활용하거나 석탄발전 등을 통해 초과이익을 낸 에너지기업들로부터 회수한 재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스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가격도 덩달아 올랐는데, 이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초과이익을 낸 풍력, 태양력, 원자력 등을 활용한 전력생산회사들이 초과이익 회수대상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에는 석유나 가스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방과 러시아간 갈등은 보복에 보복을 거듭하면서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주요 7개국(G7)이 지난 2일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긴급하게 시행하기로 합의한 직후, 러시아 국영가스 회사 가스프롬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줄여왔다.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 지난 7월 27일에는 20%로 재차 줄인 바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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