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
화랑세기花郞世紀, 26세 풍월주風月主 진공眞功(2) |
보스톤코리아 2022-08-29, 11:57:44 |
[진공은 임오생이고 임자년에 화랑이 되었다]. 화랑세기(필사본) 진공조의 첫 문장이다. 임오년은 622년이고, 임자년은 652년이다. 652년은 진공이 30세가 되는 해였는데 ‘화랑이 되었다’ 라는 기록은 ‘풍월주가 되었다’ 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화랑세기 원본이 없으니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화랑세기에 그렇게 기록이 되어 있는지, 아니면 박창화가 필사를 하는 과정에서 오사를 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진공의 신분과 당시 화랑들을 나이별로 구분했던 기록과 전임 풍월주들의 취임 당시 나이로 보아 그가30세인 652년에 풍월주에 올랐음이 분명하다.398) 이어서 그의 가계가 기록되어 있다.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26세 진공眞功은 사린공思隣公의 아들이다. 처음 미실궁주美室宮主가 진흥대제眞興大帝를 섬겨 반야공주般若公主를 낳았다. 천광공天光公은 반야공주의 적손嫡孫이다. 또 수종전군壽宗殿君을 낳았는데 후에 사진思眞으로 고쳤다. 그 아들이 곧 사린이다. 그러므로 진공과 천광공은 재종형제가 된다. 반야가 일찍이 수종에게 “어머니는 자녀가 많은데 같은 아버지의 형제는 오직 너와 나뿐이다” 말하고, 대대로 서로 저버리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러므로 수품공水品公 또한 사린을 사랑하기를 같은 배에서 난 형제처럼 했다. 사린의 어머니인 호린好隣은 곧 호림공虎林公의 누나이다. 사린은 처음에 임종공林宗公의 대사大舍가 되었는데 임종공의 첩 호명好明과 통通하여 딸 진수를 낳았다. 임종공이 곧 호명을 사린의 처로 삼게 하여 진공을 낳았다.] 진흥왕은 사도왕후 외에도 많은 후궁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미실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한다. 이에 앞서 미실은 세종(진흥왕의 이부동복 아우, 6세 풍월주)의 부인으로 궁에 들어갔는데, 그녀의 미모에 반한 진흥왕이 그만 후궁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반야공주와 난야공주 그리고 수종전군이 태어났다. 위의 인용문에서 반야가 동생 수종에게 ‘형제는 오직 너와 나뿐이다’ 라고 했는데, 사실은 그들의 동부동모인 난야공주가 또 있다. 반야는 구륜(진흥왕과 사도왕후의 삼남)과 혼인하여 수품(선덕여왕 재위시 상대등 역임)을 낳았다. 수품이 천장낭주를 맞아 천광공을 낳았다. 김천광은 24세 풍월주를 역임하였다. 진흥왕과 미실이 낳은 아들 수종전군은 호린과 혼인하여 사린를 낳았다. 사린이 호명과 혼인하여 진공을 낳았으니, 그가 26세 풍월주가 되었다. 이어지는 화랑세기에 보면, [진공은 문장에 능했고 풍채가 있었고 기묘한 꾀를 좋아했고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잘했으며, 또한 굳세고 용맹스러워 무리를 다스리기에 족했다. 그러나 색을 좋아했고 마음이 탐욕스러웠고 사사로운 비밀을 많이 행하여, 인망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찰두察斗와 결탁하여 찰두의 딸 세 명을 첩으로 삼았다. 또한 찰두의 아들 승昇의 처 대씨大氏를 첩으로 삼았다. 찰察과 대大 양족의 처와 딸 중 아름다운 자들은 모두 공부供簿에 올랐다.] 24세 김천광이 풍월주로 있을 때, 가야파의 우두머리인 찰인察忍은 나이가 60이 넘도록 대노두大老頭의 직에 있었고, 처첩과 자녀가 백을 헤아렸으며, 거동할 때는 상선(전임 풍월주)과 같이 위세가 당당하였다. 그의 정처가 낳은 아들들이 찰두察斗와 찰석察石, 그리고 막내 찰의察儀가 있다. 그들 중 찰두와 찰석은 도두都頭의 직위에 있었고, 찰의는 22세 풍월주 김양도의 폐아嬖兒로 그 집안의 위세는 대단하였다. 김천광에 의하여 찰인의 지위는 파직되었지만 그 아들들은 여전히 화랑도 조직내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장남 찰두는 딸을 셋이나 색을 좋아하는 진공에게 첩으로 바쳤다. 뿐만아니라 그의 아들 찰승의 부인 대씨마저 진공에게 첩으로 바치며 끈끈히 결탁하였다. 호색한好色漢 진공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찰씨나 대씨 집안에서 태어난 미인 여성을 관리하는 색공장부色供帳簿까지 만들고 있었다. 398) 진공은 진흥왕의 증손자로 진골 귀족이었다. 그리고 22세 풍월주 양도공조에 보면, 귀족뿐만 아니라 ‘서민庶民의 아들들도 준수하면 낭문郎門에 나아가 낭도가 되었다. 13~14살에 동도童徒가 되었고, 18~19살에 평도平徒가 되었고, 23~24살에 대도大徒가 되었다’ 는 기록이 있다. 또한 풍월주 32명 가운데서 5명을 제외한 27명의 출생연도 기록이 있다. 그리고 모든 풍월주들의 취임연도 기록이 있기에 이를 대조를 해보면 대부분 20대에 취임하였다. 만15세에 풍월주가 된 5세 풍월주 사다함도 있고, 반면에 가장 고령인 만41세에 풍월주에 오른 8세 풍월주 문노도 있다. 10대에 취임한 풍월주는 2세 미진부, 4세 이화랑, 5세 사다함, 12세 보리공, 13세 김용춘, 15세 김유신 등이고, 30대에 취임한 풍월주는 9세 비보랑, 10세 미생, 16세 보종, 17세 염장, 19세 김흠순과 26세 진공 등이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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