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경영대학원' 수강을...
신영의 세상 스케치 850회
보스톤코리아  2022-07-18, 11:41:15 
뉴욕에서 신학대학원(상담학) 공부를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 매주 보스턴에서 뉴욕을 오가며 6월 말에 한 학기를 마치고 종강을 했다. 세상 나이 60이 다 되어 하는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또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무엇인가 배우고 익히고 삶에 적용하며 산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환경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선택과 결정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나 역시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있을 때 지인으로부터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과 함께 기도 중 결정한 일이다. 

또한, 지난해 지인(남진병 수석/12기)으로부터 뉴욕에서 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원(G-CEO)/E-MBA) 과정이 코로나-19로 몇 년 쉬었는데, 2022년도에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들었었다. 그러나 관심은 있었으나 신학대학원(상담학) 공부를 시작한 시점이라 시간이 쉽지 않으리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수강 날짜가 7월 11일부터 8월 6일까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여름방학 동안에 한국에 다녀오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비행기 팃켓도 캔슬하였다. 이 참에 잘 되었다 싶은 마음에 학교에 등록을 마치고 7월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뉴욕으로 출발했다. 뉴욕의 숙소는 정해졌으니 마음이 편안했고, 앞으로 한 달을 어떻게 알차게 계획표를 잘 짜서 시간을 보낼 것인가. 한국외대 경영대학원(G-CEO) 수강 일정은 7월 11일(월)~ 8월 6일(토)까지다. 이번 첫 주 강의를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조준서 경영대학원장이 수업을 진행했다. '빅데이터와 고객관계관리'라는 주제로 시작된 첫날 수업부터 재미가 있었다. 귀로는 들어봤으나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던 용어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나오는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첫 수업 중에 조준서 교수께서 질문을 몇 하신다. 맞추는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는 것이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을 했다. 쉬운 문제이지만 오랜만에 공부하는 평균나이 55세 정도의 분들이 다 비슷하지 않던가. 그렇게 생각지도 않은 선물(한국외대 로고가 있는 펜)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둘째 날 또 몇 번의 질문이 있었다. 두 분 정도가 대답을 해 선물(한국외대 로고가 있는 모자)을 주셨다. 나도 기회가 되어 답을 하고 모자 선물을 받아왔다. 어찌 그리도 즐겁고 행복하던지 말이다.

"한국외대 경영대학원은 한국외대의 강점을 살려 해외 각국의 시장과 문화의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리더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MBA과정, 글로벌 CEO 국내과정, 글로벌  CEO 해외과정이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막강한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한국외대 MBA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미국의 한인 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에서 성공한 재미사업가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과정(EMBA)을 개설해 동문을 배출했다."

2008년부터 시작되어 16년이란 세월이 이어져 온 것이다. 2022년 한국외대 경영대학원(G-CEO) 수강생들이 14기이며 35명이다. 지난 13기까지 뉴욕 총원우회 인원이 590여 명이 되었다고 하니 이번 14기를 합하면 600명이 훌쩍 넘은 숫자가 된다. 이렇게 뉴욕 뿐만이 아닌 뉴저지, 워체스터, 애틀랜틱 시티, 그리고 보스턴에서까지 수강을 하게된 것이다. 원우들이 함께 만나 공부하며 나누는 일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다.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수별로 만나 나누고 봉사하며 움직이는 일이 많다고 한다. 

한국외대 경영대학원(G-CEO) 뉴욕 총원우회(이현탁 회장)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일정과 식사를 일일이 챙겨주는모습에 정을 느끼게 되었다. 여느 이해타산을 따지는 모임들보다는 배움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조금은 더 솔직해지고 편안한 모임이 아닐까 싶다. 뉴욕 총원우회에서 홈레스 사역과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제 나 역시도 한 일원이 되어 함께 나누고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한 것이다. 소중한 인연으로 선후배로 만났으니 서로에게 배우고 익히는 실천하는 삶이면 좋겠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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