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최대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공기 오염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Jacques Rogge) 위원장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의 대기오염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게 위원장은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의 공기 오염문제가 심각할 경우 지구력이 필요한 일부 종목의 경기 시간대를 바꾸는 등 대회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 정부는 공기 오염 대책에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가속도를 더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국가 경쟁력 상승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중국의 모든 역량을 집중 시켜 올림픽 역사상 최고, 최대의 올림픽으로 기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기대와 다르게 정치, 환경, 교통 문제, 심각한 공기 오염문제 등 여전히 풀리지 않은 여러 난제들로 세계 여러 인권기구 및 관련 인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있어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가 이미지 실추라는 악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역사상 갑작스런 일기 변화로 범선과 카누경기 종목 등의 경기 시간을 변경한 일들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공기 오염으로 인해 경기 시간대를 변경한 일은 없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로써는 매우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중국은 공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도로의 차량을 대폭 줄이고 일부 공장들에 있어서는 일정기간 가동 중지 조치까지 내릴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조사한 베이징의 대기 오염도는 최근 7년 동안 동기대비 최악으로 나타나 중국의 이러한 일시적인 대책이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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