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성격유형검사)를 마치고 ... |
신영의 세상 스케치 849회 |
보스톤코리아 2022-06-30, 15:51:53 |
십여 년(2008년) 전 Bible study group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었다. 다름 아닌, MBTI(성격유형검사)를 한국에서 오신 강사님이 진행하면서 자녀 교육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들었다. 20년 전, 에니어그램(Enneagram)을 접할 기회가 있어 내게는 그 무엇보다도 좋은 경험의 장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을 방문 중에도 명상과 치유에 관한 강의가 있으면 머무는 시간이 빠듯했지만 참여를 하곤 했었다. 동네의 한 아는 분이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심리학과 치유명상에 관심이 많은 내게 말씀을 해주신다. 동생이 OO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에니어그램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루더라는 얘길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렇게 듣고 흘러보내고 말았었다. 한국에서 동생이 안식년을 맞아 1년을 공부도 할 겸 언니네 집에서 머무는 중이었다. 우연하게도 Bible study group에서 이 교수를 모시고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성격유형검사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모두들 가정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가 많기에 관심도는 더욱 높았다. 모인 중에는 젊은 주부들이 많았으며 남편이 공부하는 젊은 주부들도 많은 탓에 스트레스도 더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리니 자기 하고 싶은 공부도 할 수 없고 남편의 뒷바라지와 아이를 키우는 일 그리고 미국에 온 지 오래되지 않아 언어적인 스트레스도 높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이나 아이에게 화를 자주 내는 자신과 자신을 컨트롤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빠지고 만단다. 또한, 다른 젊은 주부들과 한참 이것저것을 재어보기도 하고 샘도 부리고 질투하다 보면 자꾸 비교하는 버릇만 커지니, 자신에게 필요치 않은 열등감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다. 저녁에 들어오는 남편에게 짜증이 늘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점점 하루의 생활에 지쳐가는 본인을 만나며 실망하고 만다. 나 자신도 때로는 나를 잘 모르기에 속상하기도 하다. 헌데, 어찌 다른 사람이 나를 안다 말할 수 있을까. 더욱이 남편이라고 해서, 아내라고 해서 마음대로 할까. 상대를 바꾸려고 애쓰다 보면 아이들은 훌쩍 자라있고 바꾸고자 원했던 사람은 정작 그대로인데 애쓰려 했던 사람인 나 자신이 바뀌어 있는 놀라운 사실. 아마도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인가 보다, 그렇게 사는 일이 내 어머니도 그랬으리라, 내 어머니의 어머니도. 얼마간의 삶의 오솔길을 걸어오면서 잠시 뒤돌아 본 뒤안길, 아직은 갈 길이 먼 길일 테지만 사는 동안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삶을 살기를 소망해 보았다. 부족한 나의 모습에 속상해하지 말고 나의 성격을 보듬으면서 사랑스러운 나 자신의 장점을 살피며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삶이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날이길 그래서 오늘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축복인 날이라고 표현하는 오늘이면 좋겠다. 너의 부족함은 내가 안아주고 나의 부족함은 네가 감싸주며 그렇게 우리로 오늘을 살 수 있기를 마음의 기도를 드려본다. MBTI의 16가지 유형 중 MBTI 검사 결과 나는 ENTP 유형으로 나왔다. 살펴보면 진취적인, 독립적인, 솔직한, 전략적인, 창의적인, 융통성 있는, 도전적인, 분석적인, 영리한, 자원이 풍부한, 의심스러운, 이론적인 이 결과를 살펴보면서 내 성격과 참 많이 닮았구나 싶었다. 에니어그램(Enneagram)이나,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님을..." 전하는 것이다. 나도 나를 잘 모르는 나인데 남이 어찌 나를 알 수 있으며 이해를 받길 기다릴까. 기다림, 기대감은 때로는 실망과 상실을 가져다주기에 그보다 조금 더 깊이 생각을 만날 수 있다면 이해가 간다. 이렇게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다면 삶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일, 상대방도 본인 자신에게도 모두가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완전해 지는 것이 아니라, 원만해지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MBTI를 통해 더욱 나를 들여다볼 수 있어 고마운 시간이었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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