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코리아

영화 <해변의 여인>에서 속을 드러내지 않지만 애교가 넘치는 여자‘선희’역으로 열연한 송선미가 29일 6월의 신부가 되었다. 극중에서 영화 감독 역할의 김승우와 로맨스를 나눈 그녀가 실제로는 미국 유학파 출신의 영화 미술 감독과 결혼에 골인한 것.
결혼 상대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 송선미는, 영화 촬영장에서만큼은‘팔불출 신부처럼 굴어도 용서해 달라’며 예비 신랑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과 서해안 영화 촬영장을 오가는 바쁜 일정 때문에 예비 신랑과의 애틋한 사랑을 전화로 나눌 수 밖에 없었던 송선미는촬영 분량이 없는 시간이면 항상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송선미를 보고“또 전화야?”라고 장난기 어린 핀잔을 주는 김승우에게, 송선미는“오늘은 겨우 열 번 밖에 안 했는데요.”라며 귀여운 애교로 응수했다.
특히 극중에서 송선미와 로맨스를 나누었던 영화 감독‘중래’역의 김승우는“연애는 나랑 하더니, 결혼은 딴 사람이랑 하는 거야?”라고 농담을 던지며“우리 영화에서라도 잘 해보자”라고 덧붙여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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