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아도 모르는 보스톤 사람들만의 독특한 문화 |
밀크셰이크를 보스톤은 프랩(Frappe)이라 부르고 겨울철 이곳저곳 구멍난 도로처럼 불친절한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2022-03-10, 16:10:4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에 머문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보스톤을 잘 모른다. 언어와 문화가 달랐던 이방인이어서 그렇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 보스톤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자랐던 미국인들도 보스톤의 독특한 문화에 도리질을 친다. 보스톤 문화는 이중적이다. 삶이 원래 이중적이고 패러독스의 연속이어서일까. 진보적인 도시의 대명사이지만 생활은 보수적이기 짝이 없다. 옛날의 잔재로 볼 수 있는 로터리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길거리에서 사람을 만나면 아무도 웃지 않는 곳, 페이스 북이 만들어진 곳이지만 밤이면 아주 친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린다. 보스톤글로브는 새로운 보스토니안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문화들을 2월 소개했다. 보스톤코리아는 이를 좀더 보충한 보스톤만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한다. 주택 및 가격 보스톤의 집들은 여러가지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또한 보스톤의 날씨와 관련된 집 구조도 있으며 이는 흥미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싫어하게 하기도 한다. 내틱의 부동산 중개인 토리 키스씨는 “남동부, 텍사스 등지의 사람들은 지하실(basement)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일부 뉴잉그랜드에서는 지하실을 다운셀러(down cellar)라고 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다른 집 짬뽕 스타일에 사람들은 이를 호기심있게 보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또한 보스톤 아파트 렌트시 부담하는 중계인 수수료, 첫달 및 마지막달 렌트비 부담 등에 놀란다. 복잡한 도로 보스톤의 도로는 정말 최악의 조합이다. 93번 다운타운 터널을 통해 약속 장소를 가야한다면 길을 잃을 것을 대비해 30분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을 정도다. 93번 사우스(South)로 계속가다 보면 어느 순간 93번 사우스이지만 95번 노스(North)이기도 한 고속도로를 만나게 된다. 한 길이 방향이 다른 고속도로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런 곳이 또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95번 노스 방향의 고속도로로 변해 버린다. 거꾸로 95번 사우스로 계속 가다보면 93번 노스로 변하기도 한다. 보스톤글로브에 기고한 일리노이주 출신 젠 노턴 씨는 “2003년 케임브리지로 이사했을 때 주로 매스앱(매사추세츠 애비뉴)을 오르내리면서 길을 읽혔다. 그런데 하버드 스퀘어에 이르러서 길이 그렇게 변할 지는 정말 몰랐고 결국 2시간 반이나 길을 헤맸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뉴욕에서 이사온 민디 에클러씨는 “길거리에 스트리트 사인이 없다”고 불평했다. 그것보다 보스톤에는 너무 잦은 중복된 길 이름이 많다. 워싱턴 스트리트는 너무 많아 차이나 타운을 가려다 브라이튼의 세인트 엘리자베스메디컬센터 앞에 있는 워싱턴 스트리트로 가는 경우도 많다.(브라이튼은 보스톤의 한 지역구이지만 여전히 보스톤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다. 보스톤의 한 지역구인 올스턴의 하버드 애비뉴는 바로 옆타운인 브루클라인에 접어들면서 길 이름이 하버드 스트리트로 바뀐다. 많은 사람들이 하버드 애비뉴와 하버드 스트리트를 혼동한다. 심지어 과거 보스톤 시장에 출마했던 샘윤은 올스턴 하버드 애비뉴에서 있었던 행사에 늦었던 적이 있다. 그가 갔던 곳은 하버드 애비뉴가 아니라 하버드 스트리트였다. 보스톤 로컬에 대한 과다한 추종 로스토 비프(roast beef), 던킨 커피, 겨울에도 마시는 아이스커피, 캔들핀 볼링(Candlepin Bowling), 바 피자(bar pizza, 약 10인치 정도의 작은 사이즈 피자로 얇고 바삭바삭하며 피자 끝이 뭉특하지 않은 피자), 등은 매사추세츠와 뉴잉글랜드 만의 특징이다.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밀크셰이크와 프라페(frappe, 보스톤 및 뉴잉글랜드에서는 이를 ‘프랩’이라 발음한다), 보스톤에서는 밀크셰이크를 원하면 ‘프랩’을 달라고 해야 한다. 특히 웨스트포드의 킴볼팜 등의 뉴잉글랜드 아이스크림 상점에서는 ‘프랩’을 달라고 해야 한다.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밀크셰이크는 아이스크림을 넣지 않고 우유와 시럽을 넣는 것을 칭한다. 로드아일랜드에서는 이를 캐비닛(cabinet)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던킨에서 ‘스몰’ 사이즈가 스타벅스에서는 ‘톨’ 인 것과 유사하다. 작은 리버럴 아트 칼리지, 올스턴 크리스마스(9월 1일), 이베큐에이션데이(Evacuation Day, 3/17, 보스턴서 영국군 철수 기념, 서폭카운티와 서머빌 공립학교만 쉬는 날) 그리고 세인트 패트릭스데이 등도 보스톤 만의 특징이다. 뉴잉글랜드 만의 독특한 명칭 커네티컷에 사는 한 여성도 보스톤에 오기 전까지 머드룸(mudroom)을 들어보지 못했다. 머드룸은 진흙이 묻은 장화와 신발 그리고 두꺼운 겉옷 등을 놓는 방 또는 장소를 칭한다. 상당수 구형 주택은 이 머드룸이 구비되어 있다. 머드룸과 더불어 머드시즌(mud season)도 있다. 이는 겨울과 봄사이 아직 채 봄이 되지 않은 지금과 같은 시기를 이른다. 지미스(Jimmies)는 아이스크림 위에 뿌리는 스프링클을 말하며 버블러스(Bubblers)는 물을 마시는 워터파운틴을 말한다. “뱅어유이(bang a 'uey!)"는 차를 돌려라 즉 유턴을 하란 말이다. 또한 서브(sub) 샌드위치를 칭하는 “그라인더(Grinders)” 또한 다른 도시 사람들에게는 낯설다. 보스톤 일부에서는 스퍼키(spuckie)라고도 한다. 또한 리커스토어를 팩키(packie)라 칭한다. 쇼핑카트를 독특하게 캐러지(carriage)라고 칭한다. 회전교차로(round about)를 로터리(Rotary)라고 부른다. 보스톤만의 해독할 수 없는 독특한 액센트 보스톤은 알(r) 발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유명하다. 그렇지만 아래의 문장을 쉽게 알아 듣거나 해석이 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보스톤글로브의 기자도 아무도 뭐라하는지 모를테니 혼자만 아는 것이 최고일 것이라고 마지막에 덧붙인 이유다. (As a Boston child, you were probably told to go down cellah to take out the barrels. Your mom carried her F-lene’s charge cards in a pocka-book. Your nana sat in the front room with her clickah and police scanner. You pushed a carriage through DeMoulases. Best just keep all that to yourself because nobody knows what you’re talking about.) :보스톤 토박이로서 아마도 지하실에 가서 통을 가져오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엄마는 포켓북에 플린스(파산한 매사추세츠 백화점 플린스 베이스먼트(Filene's Basement) 크레딧카드를 가지고 다녔을 것이고. 할머니는 클리카맥주와 라디오 리시버를 들고 앞방에 앉아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당신은 마켓바스켓에서 쇼핑카트를 밀었을 것이다.) 독특한 타운 이름들 한인들이 흔히 발음하는 빌러리카(Billerica)는 ‘빌리카’로 불린다. 한 타지에서 온 미국인은 이것이 남성 Bill Ricka의 이름인 줄 알았다고 표현했다. 진태원 전 뉴햄프셔 한인회장은 보스톤코리아에서 ‘빌러리카’로 표기한 것에 대해 ‘빌리카’로 표기해야 맞다고 지적해 주었다. 고유명사의 경우 소리나는데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많은 한인들이 빌러리카로 인지하고 있는 관계로 언어의 사회성을 고려해 빌러리카를 유지한다고 이 자리를 빌어 답을 드린다. 그러나 레딩(Reading), 우스터(Worcester), 글러스터(Glouchester)등의 경우 한인들도 이렇게 발음한다. 행위적 불일치 매사추세츠주는 미국내에서 가장 교육수준이 높은 곳이다. 그러나 가끔 그런 교육 수준과 일치하지 않는 바보 같은 행위들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도로에서 시속 85마일로 달리는 차를 만나기 일수며 깜박이도 없이(no blinkah) 끼어든다. 또한 신호가 노란불일 때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한다. 보행자들은 시도 때도없이 차도를 횡단한다. 또한 보스톤 주차 장소를 자기의 것으로 점찍기 위해 의자나 기타 물품을 놓으며 세일즈 텍스를 아끼기 위해 뉴햄프셔에 가서 면세로 가득 사오면서 매사추세츠 고향 사람이 아니면 잘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날씨 보스톤의 겨울은 오후 4시면 해가 지고 보스톤의 여름에는 정말 일찍 해가 뜬다. 이런 문화를 반영하듯 비교적 추운 날씨에서 아이들과 거침없이 화씨 40도대에서도 돌아다닌다. 심지어 화씨 0도인 추운 날 아침에도 워커(Walker)로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학교에 등교시키는 부모가 상당수다. 특히 겨울철 눈치우기가 잦은 보스톤의 도로는 봄철에 가까이 갈수록 최악이 된다. 오하이오주 남동쪽 출신인 한 독자는 “이처럼 돈이 풍부한 주에서 어떻게 이렇게 나쁜 포장 도로를 유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의 한 남성도 “매사추세츠로 이사하면서 평생 최악의 도로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봄철이면 모든 도로는 새롭게 포장을 한다. 말끔하게 단장하고 마치 겨울은 없었던 것처럼 여름과 가을을 즐긴다. 보스톤에는 유난히 유리로 둘러싸인 3시즌 룸(three season room)이 많다. 적어도 봄, 여름, 가을만큼은 환상적인 공간이다. 어쩌면 3시즌은 더없이 살기 좋은 곳이 보스톤일 것이다. 보스톤만의 독특한 문화를 더 알고 있는 한인 분들은 보스톤코리아닷컴 댓글에 덧붙여 주시길 당부드린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1] |
TerryLee | |
타운 이름 나왔으니 좀 더하자면 한인들이 주로 '퀸시'로 부르는 Quincy 는 '퀸지'로, 끝이 ham으로 끝나는 타운 이름들은 주로 '햄'이 아니라 '험'으로 부릅니다. 예를 들어 Needham - 니드험 (o) 니드햄 (x). Waltham은 라디오 진행자도 워땜으로 부르는 걸보니 그게 맞는 건지 섞어 쓰기도 하는 건지. 암튼 이름 좀 잘못 부른다고 의사소통이 안되거나 큰일나는 일은 없겠지만 로컬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신문상에서도 점점 Billerica 같은 것도 '빌레리카'가 아닌 '빌리카'로 표기하여 한인들이 널리 알 수 있게 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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