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일자리 19만9천개 늘어…실업률 3.9%로 '팬데믹 최저' |
시간당 임금은 4.7%↑…연준 '조기 긴축'에 힘 실릴 듯 |
보스톤코리아 2022-01-07, 16:24:32 |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연말 고용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실업률이 내려가고 임금이 크게 올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환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19만9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증가폭(24만9천 개)에 못 미친 것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5만 개의 절반도 안 된다. 레저·접객업에서 5만3천 개, 전문사무서비스업에서 4만3천 개, 제조업에서 2만6천 개의 일자리가 각각 늘어났으나 소매업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작년 가을 이후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한 이유로 블룸버그통신은 아이 보육 서비스의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 여전히 넉넉한 가계 저축 상황을 꼽았다. 다만 기업들을 상대로 한 이 조사 결과와 달리 가계 조사에서는 12월 일자리가 65만1천 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기업 조사와 가계 조사를 각각 실시해 고용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비농업 일자리 변동은 통상 기업 조사 결과가 더 신빙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보고서는 12월 중순까지 집계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어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 영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부진한 일자리 성적과 달리 실업률은 전월 4.2%에서 3.9%로 큰 폭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월가의 예상치(4.1%)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실업률 3.5%는 50년 만의 최저치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4.7% 각각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2%)를 상회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최대 고민으로 떠오른 가운데 실업률이 거의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임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이날 발표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계획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첫 금리인상으로부터 일정 시점 후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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