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영국총리 부시 대통령 방문 |
보스톤코리아 2007-08-04, 23:35:53 |
지난주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영국 총리가 부시 대통령을 방문했다.
29, 30일 이틀간 열렸던 영미 정상회담에서 브라운 총리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와는 달리 양국 간의 최대 현안인 테러와 전쟁에서도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양국의 두 정상은 테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여전히 고수했다. 특히 브라운 총리는 미국행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해 온 미국에 빚을 졌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이전보다 냉랭해질 것이라는 예측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그다지 새로운 정치적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회담은 블레어 전 총리 시절 형성됐던 영미 양국간의 동맹 관계가 브라운 총리 재임기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가 더 큰 관심거리였다. 영국과 미국의 언론들은 새로운 영국총리의 언행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부시의 푸들'이라고 불렸던 것에 빗대어 브라운 총리는 결코 푸들처럼 행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불독 같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브라운 총리가 전임 블레어 총리 같은 온화함이나 편안함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동지애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영국의 언론들은 브라운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약식 행동들을 일삼는 부시 대통령을 향해 격식 있고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부시의 푸들'이었던 블레어 전 총리와는 명백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가디언 지는 "난폭한 어린 아이(부시 대통령)와 놀아주는 동안 브라운 총리는 엄격한 사람의 무게 있는 미소를 보여주었다"고 묘사했다. 가디언은 브라운 총리가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보다 독자적인 태도를 취하겠다는 영국정부의 정치적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러한 태도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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