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자주국방 |
보스톤코리아 2021-10-11, 11:11:02 |
정치 평론은 아니다. 그럴만한 능력도 안되고 아는바도 없다. 그러나 연일 신문방송에서 나오는 기사를 마냥 외면할 수는 없었다. 아프카니스탄이 다시 함락되었다. 텔레반의 침공때문이다. 미군이 한창 철수중이었고, 내란은 수십년이 지나도 진정될 조짐이 없던 와중이었다. 지친 미국도 여론에 밀려 철수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었다. 그럴테니 바이든대통령의 철수 결심은 흔들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갈했다. ‘스스로 지키지 않고 싸우지 않으려는 아프간을 위해 미군을 희생시킬수 없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니던가. 수십년전 내귀에도 익었다. 자주국방自主國防. 칠십년대 중반일테니 월남 사이공이 함락될 적이었다. 그때도 월남에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고 했다. 경황중에 아프칸 대통령은 엄청난 돈을 갖고 탈출했단다. 남은 국민들이야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덧붙였 했다. 아비귀환이라던가. 피난민에 의해 공항은 아수라장이었는데 사진으로 보기에도 끔찍하다. 한국도 유사한 경험이 있다. 한국전쟁중 1.4 후퇴때 중공군이 압록강을 건너 왔다. 물밀듯이라 했고, 국민은 다시 피난짐을 꾸려야만 했다. 당시 정부 발표문 중 몇구절이다. ‘갈 곳이 있고 갈 수있는 사람은 길을 찾아 남하하되 날씨가 추우니 식량, 의복, 침구를 지참하라. 피난은 명령이 아니다.’ ‘남하할때 문명한 국민의 질서를 보여달라.’ ‘고위 공직자들은 관용차를 가족 피난용으로 동원하지 말라.’ ‘두고 가는 김장김치는 인근부대에 전달해 달라.’ (김훈의 글에서 발췌). 중국은 한국전쟁을 항미원조抗米援朝라 부른다.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왔다는 말이다. 항미원조의 중국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될뻔 했던 모양이다. 제목이 심상치 않은데, ‘1953 금성 대전투’. 국군이 중공군에게 패배한 전투를 다뤘다고 했다. 영화가 얼마나 큰 예술적 가치를 갖고 있는가 모르겠다만 결국 상영이 취소되었다던가. 중국은 미국이 아프칸에서 철수 할적에 비웃었단다. 미국이 패배한 전쟁이라했고, 고소한듯 즐겼다고도 했다. 눈물을 보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응징을 다짐했는데 그의 스피치 일부분이다. "We will not forgive. We will not forget. We will hunt you down and make you pay." 언사는 단호하고 결의에 차있다. 미국이 정한 방법대로 보복한다고도 덧붙였다. 아마도 그렇게 할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새삼 이말이 떠오른다.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없고 (마가 3:24)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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