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시안컵축구, 헛발질.'뻥축구'가 화 불렀다 |
보스톤코리아 2007-07-31, 03:08:19 |
47년 만에 아시안컵축구 우승컵을 들고 귀항하겠다던 베어벡호가 결승 문턱에서 좌초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4강 진출국 중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던 이라크를 만나 연장까지 120분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배, 무릎꿇은 한국은 우승 꿈을 접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내용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에서 이란을 승부차기로 꺾어 희망을 부풀렸지만 정상에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불안했던 수비는 이란전부터 집중력이 살아나 두 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준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골에 그친 빈곤한 득점력은 결국 베어벡호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한국은 사우디 아라비아(1-1 무), 바레인(1-2 패), 인도네시아(1-0 승)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각각 한 골 씩을 터트리며 1승1무1패, 조 2위로 힘겹게 8강에 올랐다. 이란과 8강에서는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4강 티켓을 따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인도네시아전 전반 33분 김정우(나고야)의 결승골 이후 무려 297분 동안 태극전사들은 침묵했다. 세 골도 인도네시아전 최성국(성남), 바레인전 김두현(성남), 인도네시아전 김정우가 기록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베어벡 감독은 조재진(시미즈)이 선발로 나선 이날, 후반 막판 이동국(미들즈브러)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스트라이커 두 명을 배치했다. 그래도 상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또한, 조별리그 통과 이후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위협적인 볼 투입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2선 공격도 받쳐 주지 못해 최전방 공격수는 외로웠다. 득점 가능성이 높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숱한 세트피스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허무하게 기회를 무산시켰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두 경기째 연장전을 맞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 이라크전은 90분 내 끝냈어야 함에도 무딘 공격력으로 결국 승부차기까지 끌려가 패배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결국 승부차기의 행운은 두 경기 연속 한국을 찾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통적인 강호들이 버틴 데다 호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됐고,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동남아 국가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 축구는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비록 팀의 주축인 해외파의 부상 공백과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 등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아시아 정상 복귀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연합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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