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류공급망 대란, 크리스마스에 산타도 늦는다 |
상당수 화물선 하역작업 못하고 항구 바다에 둥둥 배송은 지연, 가격은 상승, 상품 구하기 힘든 상황 발생 가능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재해 계속 되는 한 답 없어 |
보스톤코리아 2021-09-30, 18:10:2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피부로 느끼는 물가 인상이 만만치 않다. 장을 본 후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에 구입하지 않는 물건 가격이 기입됐나 싶어 영수증까지 확인한다. 레스토랑도 재료비 상승에 시달린다. “참치의 경우 1파운드 당 약 $3이 인상됐다.” 뉴잉글랜드지역 상당수 레스토랑에 생선을 공급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일반적으로 파운드당 $9-10하던 참치가 공급 부족으로 $13-14로 인상됐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생선가격도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되는 생선의 경우 약 30%가량 올랐다. 소비자와 스몰비지니스 뿐만 아니라 대형 자동차 제조회사까지 모두가 물류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지난해 말 그리고 올해 초 본격적으로 국제물류공급망 대란을 이야기 해왔고 현재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 되고 있다. 원자재와 완성품이 교차적으로 오가야 하는 국제 물류공급망은 톱늬 바퀴처럼 아주 정밀하게 맞아 돌아가야 일상에 혼란을 주지않는다. 그러나 현재 그 공급망 체계가 여러 이유로 무너져 있다. 각 항구에는 화물을 내리지 못하고 대기하는 대형 선박들이 많다. 화물 선박들은 항구에 도착해 화물을 내리기 까지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LA 롱비치 항구를 관리하는 서던캘리포니아해상익스체인지(Southern California Marine Exchange)에 따르면 9월 21일 현재 LA 롱비치 항구에는 총 132척의 화물선이 있으며 이중 30척은 화물을 내리거나 싣고 있다. 44척은 짐을 내리기 위해 정박해 있고 25척은 해상에 떠있는 상태였다. 킵 루팃(Kip Louttit) 대표는 “정상적인 상태라면 정박해 있는 화물선박은 1대 또는 아예 없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도착 즉시 바로 부두(Dock)에 대서 하역작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한다. 현재 상태와는 턱없이 다르다. 화물 하역 지연 사태는 화물을 보낼 컨테이너 부족현상으로 연결된다. 컨테이너 부족은 가격상승을 부추긴다. 드루어리스 월드컨테이너 인덱스(Drewry’s 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중국에서 LA 롱비치로 보내는 한 40피트 컨테이너의 가격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의 경우 $2,000이하였지만 2021년에는 $10,000 이상까지 치솟아 꾸준히 이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중국 상해로 가는 컨테이너 가격은 $1,000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물류창고의 부족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창고 렌탈 비용의 상승은 물론 창고 부족사태로 컨테이너의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물류창고 비용을 집계하는 로지스틱스매니저스인덱스리포트(logistics Managers Index Report)에 따르면 지난 7월 물류창고 렌탈비용은 2.6% 상승했으며 1년 전에 비해 20.5%가 상승했다. 블룸버그 산업/물류창고 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에 비해 45%가 인상됐다. 공급망의 훼손으로 물품과 원자재가 제 때에 도착하지 않게 되면서 가구, 각종 전자제품, 자동차 구입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제 3개월여 남은 연말 및 크리스마스 시즌의 선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 사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 국제 공급망 붕괴의 시작은 트럼프 관세인상 포브스에 따르면 이 같은 화물 부족 사태의 시발은 트럼프 발 관세 전쟁이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에 중국이 보복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세계 화물 공급망이 출렁였다. 결정타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다. 팬데믹 이후 경제 공황 사태를 막기 위한 전례없는 정부지원은 지구촌 전반에 걸친 강력한 수요현상을 발생시켰다. 락다운으로 여행 및 외식비용, 자녀 학자금 등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물품 수요로 집중된 것도 수요 폭발사태를 부추겼다. 세계 일부 공장 생산과 수출은 팬데믹 이후 급반등했지만 팬데믹은 공급 측면에서 문제를 발생시켰다. 바이러스로 인한 노동력 부족사태 발생이 그것이다. 또한 일부 부품 및 완성제품 공장이 문을 닫고 항만이 문을 닫게 됐다. 화물도 대폭 감소했다. 급작스레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컨테이너도 부족사태가 야기됐다. 이 같은 수요를 감당할만한 항만 및 각종 운송 공급망 하부구조가 받쳐주지 못했다. 게다가 각종 재해와 세계의 제조공장인 중국내 전력난도 여기에 한 몫하고 있다. 국제 공급망 회복은 아직 이 같은 국제공급망 차질사태가 조만간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특히 연말 선물시즌 수요가 지속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계속 주요 항만을 휩쓸며,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 산불 사태 등 재해가 지속되는 한 이른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 모든 비용은 소비자에 특히 연말 선물 시즌을 맞이하면서 세계적인 소비는 다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른다. 물품 배송도 지연된다. 이 같은 현상의 결과는 소비자의 손에 주어진다. 특히 올 겨울 강추위 예상으로 천연가스 값, 기름값 등 난방 연료값도 오를 전망이다. 식료품값의 인상은 이미 경험하고 있으며 대도시 권역에서는 렌트비도 급등하고 있다. 각종 장난감, 겨울철 장비, 레스토랑 등 생활 전반에서 가격이 급등하게 된다. 가격을 오르고 물건은 늦게 도착한다. 해서, 올해에는 산타도 늦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망했다. 1. 미리미리 준비 한 전문가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물은 미리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스노우 블로워 등 꼭 구입해야 할 겨울철 장비가 있다면 지금 구입해 놓아야 한다. 당장 눈이 내린 후에 구입하려면 물건도 없고 가격도 더 오를 수 밖에 없다. 우체국은 연말 시즌을 맞아 소포비용을 올리고 도착도 지연될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 크리스마카드 배송도 로컬 지역이 아닌 경우 배송이 지연된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카드 발송 준비도 올해는 조금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스턴 소재 한진택배 양성대 대표에 따르면 한국행 소포 요금은 유류비 인상에 맞춰 인상된 거 외에는 크게 인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배송기간은 훨씬 길어졌다. 항공편 소포의 경우 5-7일 걸리던 것이 7-10일로 지연됐다. 배편 화물의 경우 1-2개월 걸리던 것이 3-4개월로 늦춰졌다”. 양 대표는 “최근 꼬박 4개월을 채워 이삿짐을 받은 가족도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양 대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국으로 발송하려면 최소한 2주전인 12월 10일에는 부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2. 소비와 선물의 다변화 굳이 가격이 오른 물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좀더 저렴한 선택지를 찾는다.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비싼 참치보다는 미국쪽에서 생산되는 연어를 소비하면 된다. 한 전문가는 “식당에서도 비싼 생선을 굳이 공급하기 보다는 다른 생선을 팔면 된다”고 조언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장난감에서 책, 스키레슨 미국 로컬에서 구하기 쉬운 것 등으로 다양화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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