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시안컵축구 - 한국, 인니 꺾고 8강 진출 |
보스톤코리아 2007-07-22, 01:10:53 |
베어벡호가 천신만고 끝에 벼랑에서 탈출했다. 아시안컵축구에서 치욕의 조기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꺾고 같은 조 사우디 아라비아가 바레인을 잡아준 덕분에 기적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우디와 바레인이 비기면 인도네시아를 이겨도 탈락할 상황이었지만 축구 팬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 바늘구멍 같은 희망이 현실로 바뀌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전반 33분 김정우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인도네시아를 1-0으로 물리쳤다. 같은 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사우디는 바레인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1승1무1패(승점 4)가 된 한국은 인도네시아(1승2패), 바레인(1승2패.이상 승점 3)을 간신히 제치고 사우디(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2일 저녁 7시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키트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난적 이란과는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부터 4회 연속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한국-이란, 이라크-베트남, 일본-호주, 사우디-우즈베키스탄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오프사이드에 네 번이나 걸렸고, 상대의 거친 수비에 애를 먹었다. 이 때 팔렘방 경기장에서 희망이 깃든 소식이 날아왔다. 전반 18분 사우디의 아메드 알 무사가 바레인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이기면 8강에 올라가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33분. 한국 축구를 수렁에서 구해내는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이천수와 김정우의 합작품이었다. 이천수는 아크 왼쪽에서 횡으로 수비수 세 명을 뚫고 들어가 공간을 만들었다. 빼앗길 듯, 빼앗길 듯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이천수가 아크 오른쪽으로 빈틈을 열어주자 김정우가 지체없이 오른발 캐넌슛을 때렸다. 볼은 앞에 있던 수비수 무하마드 리드완의 가슴을 스치면서 오른쪽으로 약간 굴절돼 인도네시아 골문 오른쪽 구석에 사정없이 꽂혔다. 이날 태극전사들은 인도네시아의 거친 저항을 온몸으로 막았다. 월드컵축구 4강국의 자존심을 이대로 내동댕이칠 순 없다는 오기로 간신히 시간을 버텨냈고 베어벡호에 8강이란 기적 같은 선물이 주어졌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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