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에 총 쏜 미네소타 브루클린 경찰 및 서장 사표 제출 |
시장 , 사표 아직 수리 안 해…필요한 내부절차 밟는 중 분노한 시민들 이틀 연속 항의집회·약탈…약 40명 체포 |
보스톤코리아 2021-04-13, 21:32:54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여성 경찰관과 이 경찰관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경찰서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미네소타주 소도시 브루클린센터의 마이크 엘리엇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라이트를 쏜 경찰관 킴 포터와 포터의 상관인 팀 개넌 경찰서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포터는 지난 11일 라이트가 동료 경찰관들의 체포 시도에 불응하고 차 안으로 뛰어들어 달아나려하자 총을 1발 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사건 당시 동영상을 보면 라이트가 수갑을 채우려는 경찰관을 뿌리치고 차로 돌아가자 포터는 '테이저, 테이저'라고 외치며 다가간 뒤 "이런 젠장, 내가 그를 쐈어"라고 말한다. 개넌 서장은 당시 포터가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쏘려 했으나 실수로 권총을 쐈다며 "우발적인 발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도시의 첫 흑인 시장인 엘리엇은 포터의 사직서를 아직 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포터를 해고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엘리엇 시장은 "우리가 해야 할 조치들에 대해 우리가 확실히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 시장은 19년 경력의 경찰관 토니 그루닉을 서장 대행으로 임명했다.' CNN은 이틀 연속으로 야간 항의집회가 이 도시를 뒤흔든 뒤 사직서 제출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비무장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퍼진 뒤 주민 수백 명이 11일 밤에 이어 12일 밤에도 브루클린 경찰서 앞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 지역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있었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했다. 시위대는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라고 외치며 벽돌과 폭죽, 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테이저건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다. 또 경찰은 여러 건의 상점 침입과 약탈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약 4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구 3만여명의 소도시 브루클린센터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곳인데,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작년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의 무릎에 9분 29초간 목을 짓눌린 뒤 사망했다. 마침 살인 혐의로 기소된 쇼빈에 대한 재판이 미니애폴리스의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관의 손에 희생된 또 다른 흑인이 나오면서 미니애폴리스 일대에서는 시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숨진 라이트의 아버지 오브리 라이트(42)는 이날 ABC 방송에 나와 총격이 우발적이었다는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였다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포터가 브루클린 경찰에서 26년째 복무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또 어머니 케이티 라이트는 포터가 "우리에게서 빼앗아간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트 가족의 변호사 제프리 스톰스는 "수천 번은 사용했을 권총을 붙잡는 것은 의도적 행동"이라며 "권총은 테이저건과 촉감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다. 권총은 발사하는 데 필요한 (방아쇠) 압력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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