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아침 묵상 시간에...
신영의 세상 스케치 784회
보스톤코리아  2021-03-22, 11:22:23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다. 우리는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각기 제 갈 길로 흩어졌으나,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다."(이사야 53:5~6)

오늘 아침도 하나님 당신 이름을 찾고 부르며 시작합니다. 저 들가의 덤불처럼, 흩어져 날리는 먼지처럼, 아무것도 아닌 나를, 너를, 우리를 살리신 주님! 당신의 끝없는 사랑과 은혜로 오늘 이 아침에도 호흡하며 당신을 찬양합니다.
"Praise the Lord!"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아침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주님을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내동댕이 칠 때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내가 '예수쟁이'라고 말하고 싶을 때, 목에 거는 악세서리 십자가처럼 목에 걸었다, 뺐다를 얼마나 많이 반복하며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럴싸한 '무늬만 예수쟁이'로 살았던 저를 주님께 이 시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상에 발 하나 담그고 날름날름 내 잇속대로 주님을 남발했습니다. 이 아침 이사야 53장을 만나며, 저의 어리석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주님의 긍휼과 자비로 용서해주세요.
"우리의 입고 살아가는 <허물>과 우리가 버리지 못한 <악함>으로 인해 대신 고통과 고난을 짊어진 주님의 종을 늘 기억하며, 주님 베푸신 '용서'로 '평화의 은혜'를 전하고, 주님이 베푸신 '치유'로 '생명의 은혜'를 나누는 사람들 되어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겁 없이 세상을 살았습니다. 내 속에 가득한 우상들(돈, 명예, 성공, 자식의 공부와 직장 등~)을 끌어안고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내가 열심히 노력해 얻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없음'에서 '있음'을 창조하시고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으시고 나에게 베풀어주신 그 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후~'하고 불면 꺼질 나약한 나의 존재를,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처럼 사라질 나의 생명을 오늘 이 순간까지 놓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지독히도 '이기적인 나'만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는 아버지와 엄마의 끝없으신 사랑으로 결혼을 한 후에는 남편의 따뜻한 사랑으로 그리고 세 아이가 자라니 아이들로부터 또 넉넉한 사랑을 받습니다. 이 주신 사랑들로 이미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제는 '나' 아닌 또 다른 '나(남)'를 위해 봉사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내 삶에서 값없이 주신 건강, 시간, 재능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입니다. 이 선물들을 추운 세상에서 시리고 아픈 이들 그리고 고통받는 이들과 나누겠습니다.

바쁘다는 이유와 핑계를 대며 다른 이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어쩌면 다른 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알면서도 귀찮아서 모른 척 비껴갔는지도 모릅니다. 양심에 찔림을 알면서 스스로 무디게 만들며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침 주시는 귀한 말씀에 깊은 묵상의 시간과 마주합니다. 이 시간에 내게 찾아오신 당신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봅니다.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대면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나의 존재를 깊이 생각하게 하시고 나의 삶의 가치와 목적을 분명하게 일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나 자신의 욕심과 허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이 있는지 잠시 생각해봅니다. 사순절 기간동안의 아침에 드리는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통하여 그 상처가 씻김받기를 원합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의 죄 됨과 악함마저도 끄집어내어 알게 해 주시고 고백하고 회개하게 해주십시오. 또한, 당신의 의로운 오른팔과 오른손으로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정결하게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당신을 찬양합니다. Praise the Lord!!^^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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