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신영의 세상 스케치 780회
보스톤코리아  2021-02-22, 12:51:40 
깊은 산 속 차가운 눈보라보다도
인정없는 바람의 서러움보다도
가슴에 매서운 회오리 일렁거림은
가슴에서 잊힌 내 이름
빛바랜 기억의 잃어버린 내 이름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들녘에 핀 이름없는 들꽃이라고
무심히 지나친 발자국의 무례함
걸어갔던 당신의 발자국을 되돌려
다시 들꽃을 찾아 그 이름을 불러
깊고 뜨거운 입맞춤으로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아픔과 설움으로 쌓인 폭설(暴雪)에
눈물이 고여 추녀 밑 고드름을 내고
봄비에 잔설(殘雪)의 마음도 녹아
가슴에 남은 미움도 떠나보내고
남은 응어리진 설움도 흘려보내니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시린 아픔과 고통의 기억들마저도
봄 햇살에 겨운 마음으로 녹아 흘러
짓눌린 가슴에 남은 상처를 씻으며
파란 하늘을 나는 자유의 날갯짓은
젖은 날개 퍼덕이던 내 영혼의 몸짓
이제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 이용수 할머님께 올립니다.
내 이름은 위안부가 아닌 대한민국의 딸 이용수라고 외치던 그 할머님의 멍울 진 가슴의 소릴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08년 3월 1일_신 영)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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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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