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냉동고서 잠자고, 시니어는 예약에 잠못들고
일부에선 백신 남고, 75세 이상 접종시설엔 모자라
주정부의 백신 정책 혼선, 모호한 가이드라인 지적
보스톤코리아  2021-01-28, 17:44:3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백신 2단계 접종 시작을 앞두고 75세 이상 시니어들의 예약을 받으면서 주정부의 백신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 

노스이스턴 대학은 현재 약 2,000여 백신 분량이 냉동고에 남아 있다. 지난주 긴급 대응팀 및 구급대원들의 백신접종을 하고 남은 것들이다. 대학은 주정부에 보고한 후 남은 백신을 기타 직원 및 질환이 있는 성인 등 곧 2차 접종을 받을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계획을 잡았다. 

25일 이번주 월요일 대학은 직원들의 접종을 시작했으며 이번 주 내로 총 730명에게 접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6일 주정부는 갑작스레 접종을 중단시켰다. 주정부는 대학측이 75세 이상에게만 접종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대학에 75세 이상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2월 어느 기간 때가지 연기해야 했다. 

이처럼 대학, 병원, 그리고 기타 기관들은 노스이스턴과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남은 백신의 처리 문제다. 이와 반면 주 기타 백신접종시설에는 수많은 7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몰려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결국 주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이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지 못함에 따라 백신접종이 점차 늦어지고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와 백신의 배포 등에 대한 투명성 부족 문제도 대두됐다. 

공정하고 빠르게 백신을 배포에 접종한다는 것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지금껏 주정부는 연방정부의 백신 배포의 지연을 탓했지만 이제는 자체적 시스템의 혼선으로 인한 지연이 생겨 할말이 없게 됐다. 

지난 27일 현재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주정부는 총 965,975분량의 백신을 병원, 약국, 슈퍼마켓 등지에 배포했지만 백신을 접종한 수는 496,103명에 불과했다. 대충 절반은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백신배포의 병목현상은 추후 연방정부로부터 백신을 접수 받는데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고 주 보건 관계자는 염려했다. 현재 백신 접종 순서로 매사추세츠주는 전체 하위순위에 멈춰있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서플라이체인 관리분야 권위자인 나다 샌더스 교수는 주정부터 조기에 계획을 하지 않고 막판에 배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에는 정말 재능있는 인재들이 많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중앙화된 백신 배포 감독기구 하나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백신정책은 여기저기 흩어져 조각 난 상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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