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교육부 올해에는 MCAS 시험 실시키로
보스톤코리아  2021-01-07, 18:46:54 
주 초중고 교육부 커미셔너 제프리 라일리
주 초중고 교육부 커미셔너 제프리 라일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매사추세츠 교육부가 이번 학기에는 학력평가인 MCAS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현재 팬데믹 속에서 매사추세츠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온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교사들은 시험에 반대했었다. 

주 교육부는 주표준학력시험인 MCAS가 지난 학기에는 팬데믹으로 취소됐기 때문에 10개월 전 학교 폐쇄 이후 얼마만큼의 학교수업 손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국적인 교육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커다란 학력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교육부는 공립학교의 90만 학생들의 학력 손실을 실제로 측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약 절반의 학생들이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받고 있으며 절반은 온라인 및 등교 수업을 번갈아 받고 있다. 

교육부 측은 이번 MCAS를 통해 확보된 시험성적 자료는 학력손실이 심한 학교를 돕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것이며 낮은 성적의 학교에 벌칙을 주는 데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시험성적으로 어떤 학교도 ‘저학력’ 학교로 지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 시험에서 교육부는 시험에 응시하는 3학년에서 8학년 학생들의 시험문항을 절반으로 줄이고 학생들에게 충분한 샘플 문제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10학년들은 시험을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문항 시험을 치러야 한다. 다만, 올해 MCAS를 통과하지 않은 시니어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험에 적용되는 범위를 커버하는 코스를 통과하면 된다. 

현재 교육부는 아직 계획을 진행하는 단계이며 이번 시험은 학교에서 컴퓨터를 실시할 것인지 아니면 집에서 실시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매년 약 50만명의 학생들이 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번 시험실시 계획은 교사 노조 등 교육 그룹들의 비교적 긍정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 시험 취소를 주장해왔던 노조 지도부는 계속해서 주 의회에 취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MCAS 시험이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감정적으로 힘들어진 학생들에게 집중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반갑지 않은 또하나의 부담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교사 노조의 메리 나지미 위원장은 “올해는 좀더 다르게 봐야 한다. 학생들이 제대로 된 학습 진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오뚝이 정신 등 새로운 창조적인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교육감 협회 탐 스캇 대표도 MCAS 실시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전체적인 표준학력시험보다는 각 학군별로 학생들의 실력을 측정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시험을 실시하도록 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맥킨지앤코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학생들은 올 가을 수학 실력이 약 3개월 정도 진도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소수민족의 학생들의 경우 3-5개월 가량 뒤쳐져 있는 반면 백인 학생들의 경우 1-3개월 정도만 뒤쳐져 있어 심각한 학력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독해의 학력 손실은 훨씬 적어 평균적으로 1-1달반 정도만 뒤쳐져 있다. 

연방법에 따르면 각 주는 3-8학년까지 매년 수학과 영어과목 학력 시험을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 연방 정부는 시험을 면제했으나 올해는 아직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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