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쓸쓸한 61번째 생일 잔치
보스톤코리아  2007-07-15, 22:56:13 
▲ 61번째 생일을 맞아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

낮은 지지율에 정치적 영향력마저 감소


지난 7월 6일 금요일은 부시 대통령은 61번째 생일이었다. 작년 국제 사회의 큰 관심 속에서 화려한 생일 축하를 받았던 부시 대통령이었기에, 가족들과 친지들과 함께 했던 올해의 부시 대통령의 생일 파티는 지나치게 조촐하게 느껴졌다. AP 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쓸쓸한 생일 잔치가 대통령 임기 말기에 부시 대통령이 겪고 있는 레임덕 현상의 한 모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7월 4일 수요일 로라 부시 영부인과 백악관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것으로 생일 잔치를 시작하였다. 목요일에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의 야구장을 찾아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를 관람하였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자 전 텍사스 레인저스의 공동 소유주인 그의 입장을 기념하기 위한 팡파레는 경기장에 울리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경기가 시작한 후 야구장에 들어왔고 경기가 끝나기 전 7이닝 후에 야구장을 떠났다.
백악관 대변인인 스캇 스탠즐 (Scott Stanzel)은 부시 대통령이 수요일에 "놀라운 저녁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에 의하면 수요일 생일 파티에 부시 대통령의 부모인 죠지 H. W. 부시 (George H. W. Bush) 전 대통령과 바바라 부시 (Babara Bush) 여사가 함께 했고, PGA의 유명 골프 선수들도 그 자리에서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다. 부시 대통령의 두 딸인 바바라 (Babara)와 제나 (Jena)도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백악관에 들렀다. 부시 대통령 가족은 7월 6일 금요일 메릴랜드의 캠프 데이비드로 휴가를 떠났다.  
가족과 친구들의 생일 축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더욱 고독해 보였던 것은 최근 일어났던 대통령 임기 말기의 레임덕 현상 때문이다. 지난 5일 공화당의 원로 상원 의원인 도메네치를 비롯한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그런 와중에 대통령 탄핵론까지 제기되어 대통령으로서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그 전주에는 부시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였던 이민법 수정안이 상원에서 거부되었다.
정치적으로 어려운 도전들을 국내외적으로 한꺼번에 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 그가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그 여부가 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를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미 국민들의 지지도 공화당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외로운 모습이 그의 소박한 61번째 생일 잔치에 더욱 부각되어 보이는 것은 단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홍진섭 RI한인회장 홀인원 2007.07.15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 홍진섭씨가 7월 6일 프로비던스 소재 트릭스 메모리얼 골프코스에서 큰 아들 일표(12), 둘째 기표(5) 등과 라운딩 도중 4번홀 184야드..
NEKGA CUP 골프대회 구본재씨 우승 2007.07.15
60여명 참가, 숙녀부 챔피언은 최순용씨 지난 7월 4일 드래컷(Dracut, MA) 소재 Meadow Creek G.C. 골프장에서 열린 제 2차 NEK..
영국의 의사가 테러리스트 - 너희를 치료하는 사람이 너를 죽일 것이다 2007.07.15
테러리스트의 엘리트화? 테러리스트, 중산층 고학력이 많다 테러리스트라면 총을든 호전적인 알케에다를 상상하지만 사회에서 엘리트로 살아가고 있는 의사까지..
부시의 쓸쓸한 61번째 생일 잔치 2007.07.15
▲ 61번째 생일을 맞아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 낮은 지지율에 정치적 영향력마저 감소 지난 7월 6..
맥케인 선거 캠프, 주요 보좌관들 떠나 2007.07.15
▲ 공화당의 대선 후보 맥케인 상원의원이 워싱턴에서 자신의 선거캠프 참모진의 변화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