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피로감, 사람들 점차 밖으로
5월 되면서 집에서 나오는 사람 늘어
격리 피로감 MA주 포함 전국적 현상
보스톤코리아  2020-05-14, 17:42:48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는 주지사의 권고가 유효한 상황이지만, 이미 매사추세츠 주의 도로는 사람과 차량으로 점점 붐비고 있다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는 주지사의 권고가 유효한 상황이지만, 이미 매사추세츠 주의 도로는 사람과 차량으로 점점 붐비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주는 빠르면 다음 주부터 단계적으로 경제를 재개할 방침이다.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는 주지사의 권고가 유효한 상황이지만, 이미 매사추세츠 주의 도로는 사람과 차량으로 점점 붐비고 있다. 

스테파니 폴랙 교통부 장관은 매사추세츠 주에서 사람들의 이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며 “격리 피로감(quarantine fatigue)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만 갇혀 있는 것을 점점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사추세츠 주의 교통량은 낮은 수준이다. 매사추세츠 주의 현재 교통량은 지난 1월 대비 20-30%에 불과하다. 특히 매사추세츠 동부로 갈수록, 인구 밀도가 더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교통량이 줄어드는 폭이 더 크다. 그러나 지난 주에 매사추세츠 주에서 이동한 차량의 평균 이동 거리는 4월 마지막 주보다 50%가 증가했다.  

폴랙 장관은 “아마도 이러한 데이터는 사람들이 격리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매사추세츠 주의 경제 가동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교통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한 격리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매사추세츠 주민만이 아니다. 미국 전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매릴랜드 대학에서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4월 중순부터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더 자주, 그리고 더 멀리 이동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더 많이 움직이는 경향은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매릴랜드 대학 교통 연구소의 레이 장 교수는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약 한 달 정도가 지나면서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의 경우 3월 24일부터 4월 말까지 집에서 1마일 이상 벗어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39%였으나, 5월이 되면서 이 비율은 34%로 떨어졌다. 사람들이 하루에 평균 이동한 거리도 20.5 마일에서 24.8 마일로 증가했다. 

매사추세츠 주 전 지역에 걸쳐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하는 찰리 베이커 주지사의 발표 이후 7주가 흘렀다. 최근 2주 정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베이커 주지사는 단계적 경제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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