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박물관도 한국전통놀이 설날 행사
박물관 방문자 상대 여러 전통놀이 체험 기회
제기차기 가장 인기, 공기놀이 가장 어려워해
보스톤코리아  2020-02-06, 20:02:01 
보스톤 어린이박물관(Boston Children
보스톤 어린이박물관(Boston Children's Museum)이 1월 31과 2월 1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의 전통놀이들을 배우고 체험하는 설날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어린이박물관(Boston Children's Museum)이 1월 31과 2월 1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의 전통놀이들을 배우고 체험하는 설날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보스톤 어린이박물관은 보스톤미술관(MFA)과 함께 매년 설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박물관의 초대를 받아 한미문화재단(KACF)과 The CnT lab이 올해로 3년째 공동으로 후원하여 진행되는 이 행사는 한국 전통놀이 및 한글 알리기 이벤트로 진행되었다. 한인 자원봉사자 20여명이 한국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와 공기놀이, 쇠젓가락 사용하기, 한글 이름쓰기 및 종이접기 등의 마스터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고 양일간 300여명이 참여해 체험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인기있었던 종목은 역시 제기차기였다.  제기차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인기였다.  본인이 직접 만든 제기를 차보며 체험하는 순서였는데, 제기차기 마스터 분들의 리드로 시작된 그룹 제기차기는 인종과 성별, 아이 어른 구분 없이 많이 참여했다. 매년 이 행사를 박물관과 함께 기획하고있는 이혜승(Heather Lee, the  CnT lab 대표)박사는 “모두가 하나되어 함께 즐기는 모습이 흡사 예전 모국의 설날 풍경과 가히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시아 나라 중 유일하게 쇠젓가락을 쓰는 한국의 풍습을 살려 만든 쇠젓가락으로 물건 집기 놀이에서 방문자들은 가장 자신감을 보이며 도전했다. 쇠젓가락을 잘 쓰는 사람은 드물었지만 젓가락질 솜씨는 평균이상이었다는 것이 진행자들의 전언이었다. 이 놀이에 참가한 모든 방문자에게 어린이용 젓가락이나 젓가락에 끼워쓰는 젓가락헬퍼를 선물로 증정했다.  

방문자들이 꼽은 가장 어려운 게임은 역시 작년과 동일한 공기놀이였다. 양일간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게 공기놀이를 소개하고 가르친 신혼 부부 마스터분들의 묘기에 가까운 공기솜씨는 방문자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결국 가장 기억에 남는 마스터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각자의 이름을 한글로 직접 써서 만드는 책갈피 테이블에는 많은 아이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이어졌다.  한글로 쓴 본인의 이름을 다른 테이블의 마스터 분들이 읽어 본인의 이름을 맞추는 것에 매우 흥미로워하며 한글자체에 큰 관심을 보이는 방문자들도 많았다. 

모든 놀이를 다 경험한 아이들에게는 태극기를 선물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의미를 집중해서 듣고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하는 어린 친구들의 모습에 자원봉사자들은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쥐 종이접기 테이블도 인기 만점이었다. 한국인 2세라고 본인을 소개했던 한 중년의 신사분은 80세 노모를 모시고 왔으면 너무 행복해 하셨겠다며 내년엔 노모를 모시고 오겠다고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경주에서 태어나 대전과 대구지역에서 6년간 살았다는 앤디(Andie)양은 액센트없는 정확한 한국발음으로 “예뻐요" 라고 한복을 극찬했다. 한 아일랜드계 노부부는 공기를 어디에서 구입하는지를 묻고 그자리에서 주문하기도 했고, 본인을 BTS 팬클럽 ARMY 멤버라고 수줍게 고백한 한 방문객은 공기놀이 내내 “응””응” 이라고 대답해 마스터 분들에 웃음을 안겼다.

박찬희(Jessica park)씨가 이끄는 한국무용팀도 매년 이 행사에 참여 공연하고 있다. 이혜승 박사는 “매년 많은 자원봉사 한인들이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사명과 긍지를 가지고 조건없이 봉사해주셔서 이 행사가 매년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박사는 또 “매년 설날에 진행하고 있는 이 행사에 자원봉사 또는 스폰서로 함께 하실 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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