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직 '도둑맞은' 댄고, 재도전 고심 |
댄고 꺾은 트래핸 현 의원 불법선거자금 논란 선거 막판 30여만불 남편에게 빌린 돈 인정 |
보스톤코리아 2019-11-07, 20:00:5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2018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댄고(Daniel Koh, 34) 현 앤도버 행정관의 하원 재도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45표차로 댄고를 꺾고 하원의원에 당선된 로리 트래핸 의원의 불법선거자금 혐의가 짙어지면서다. 매사추세츠 제 3지구 연방 하원 로리 트래핸 의원은 그동안 줄기차게 선거법 위반혐의 논란에 시달려왔다. 트래핸은 30일 자신의 막판 거액 선거자금은 남편과 공유하는 은행계좌에 입금한 남편의 돈 30 여만불을 대출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동안 얼버무려 왔던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불법선거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는 억울했던 댄고에게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보스톤 글로브는 11월 1일자 인터넷 판 보도에서 댄고 후보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재도전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댄고 앤도버 행정관은 출마 여부를 묻는 보스톤코리아의 이메일에 “출마여부가 결정되면 알려주겠다. 곧 만나길 바란다”고 답했다. 정치인이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한다. 한편, 트래핸 의원은 10월 30일 자신의 지지자들과 기부자들에게 보낸 장문의 성명서에서 자신은 남편의 돈이 자신의 돈이라 여겼으며 선거자금 불법전용이 아니라 선거 자금법의 “애매모호한 부분(gray area)”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래핸 의원은 지금까지 줄기차게 선거 막판에 유입된 $371,000의 돈은 자기 개인 돈을 자신의 선거본부에 대출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었다. 지난 4월 남편이 최대 개인 선거자금 기부 금액인 $5,400(예비 $2700, 본선 2700) 이외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부인”하느냐는 NBC 보스톤의 한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내게 개인적으로 선거자금이 없었다는 추정은 완전히 부정확한 것”이라고 덧붙였었다.
그러나 30일에는 이 같은 과거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자신이 “몇가지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남편의 수입이 자신과의 공동의 수입으로 간주했다고 물러섰다. 2007년 결혼시 부부 수입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약서도 썼다는 것이다. 연방법은 부부 사이에도 최대 개인 기부한도를 벗어나 선거자금을 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부부가 공동계좌를 갖고 있을 경우 이 계좌의 밸런스 절반에 한해 선거 출마 후보는 선거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트래핸은 부부공동계좌의 보고를 11월 선거 당시까지 미뤘으며 보스톤글로브가 막판 TV 광고전에 사용했던 선거자금 출처를 물을 때까지 밝히지 않았었다. 중립적인 선거법률센터의 수석디렉터 아다브 노티(Adav Noti) 씨는 로리 트래핸 의원의 “선거 자금법 위반의 완전한 인정”이라고 지적했다. 노티 디렉터는 지난 3월 연방 선관위의 정식 조사를 요청했었다. 노티 디렉터는 “그 돈(대출금)은 트래핸의 돈이 아니다. 이 돈은 급한 선거자금 사용의도를 갖고 트래핸의 공동계좌로 입금됐다. 그리고 트래핸은 연방선거관리위에 돈의 출처에 대해 거짓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노티 디렉터는 “그것은 선거자금법의 애매한 부분(gray area)이 아니다-이는 큰 규모의 매우 불법적인 선거자금 기부”라고 꼬집었다. 댄고 행정관은 보스톤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이는 선출직을 뽑는 제 3지역구 유권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아니란 점에서 극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2018년 민주당의 텃밭인 제 3지역구 민주당 예비선거에는 10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합을 벌였다. 댄고 후보는 막판까지 여론조사 1위, 선거자금 모금 1위를 달리며 선거 승리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4위로 뒤쳐져 있던 트래핸은 막판 2주동안 막대한 선거자금을 들여 틀면 나오는 TV 광고캠페인을 벌였으며 역전승으로 당선됐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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