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회 어른들 '경로잔치'에 다녀와서...
신영의 세상 스케치 696회
보스톤코리아  2019-05-27, 10:55:01 
지난 5월 18일(토) Andover, MA 소재 북부보스톤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최진용)에서 제4회 상록회(회장:이기환) 경로잔치가 열렸다. 상록회 어르신들과 더불어 보스턴한미노인회(회장:윤철호) 그리고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강경신 옹과 함께 참전용사 미국인 5명, 박기식 옹이 함께 참석하였다. 이번 상록회의 경로잔치는 보스턴 인근에 사시는 어른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함께 서로 달래고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약 120여 명의 어른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와 즐거운 이야기들 속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상록회를 이끄는 이기환 회장 인사말의 시작으로 북부보스톤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 최진용 목사의 환영사가 이어지고 상록회 회원의 따님인 원호찬 씨의 가야금 연주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상록회 회원인 최미숙 씨의 소프라노 독창과 함께 북부보스톤 교회 주일학교의 Matthew Jo의 첼로 연주가 더욱더 상록회 '경로잔치'를 무르익게 만들었다. 또한, 북부보스톤 교회의 임마누엘 중창팀의 정겨운 노래와 함께 보스턴한미노인회 '보스톤 난타팀'의 멋진 공연은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고 상록회 기타팀(팀장:주종옥)의 멋진 연주도 이어졌다.

또한, 북부보스톤 교회 담임 최진용 목사님의 말씀과 함께 참전용사 강경신 옹과 함께 미국인 참전용사 5분이 소개되었으며, 간단한 나눔의 말씀이 있었다. 참으로 귀한 자리였다. 아흔을 훌쩍 넘기신 강경신 옹의 인사말과 꼿꼿하신 모습에 참으로 감동을 받았다. 이렇듯 어른들의 밝고 맑은 모습은 젊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고 감사이다. 미국 이민 1세대의 모습을 우리가 그대로 지켜보고 있는 까닭이다. 또한, 6.25참전유공자로서 뿐만이 아닌, 미국 참전용사들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지난 우리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밝은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이길 바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5시부터였다. 나는 상록회 회장님의 부탁으로 사진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리고 시간을 맞춰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동이었다. 안내를 맡으신 분들의 곱게 차려입은 한복에서부터 '경로잔치'는 시작이 되었다. 이름표를 정성스럽게 적어 붙여주시는 북부보스턴 교회 부목사 정유상 목사님의 봉사에도 감사했다. 또한, 부엌에서 음식 봉사를 하시는 분들의 얼굴을 볼새 없이 펠로우십에는 테이블마다 고운 꽃이 자리해 있고 참석하신 어른들을 위한 선물도 예쁘고 곱게 포장되어 자리를 더욱더 환하게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둘러본 후에야 부엌에서 봉사해주시던 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하고 감동인 순간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아져 이토록 멋진 '잔치'가 열리게 된 것이다. 모두가 바쁜 일상가운데 시간을 내고 마음과 정성을 내어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의 모임이 감사해서 늘 빵을 구워주시는 분, 떡을 해주시는 분, 부엌에서 음식과 뒷설거지로 몸은 힘들지만, 기쁨으로 봉사하시는 여러 분들께 다시 또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어디 그뿐일까. 차량이동과 배치를 위해 봉사하시던 남선교회 분들 즐거운 게임을 맡아 주관해주시는 여선교회 분들.

2부 순서로 북부보스턴교회 상록회와 여선교회의 후원으로 친교실에서의 만찬이 시작되었다. 음식이 어찌나 맛나던지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다. 식사가 끝나고 상록회 회원이신 주종옥 님의 '매직쇼'가 시작되었다. 순간순간 깜짝깜짝 놀라고 말았다. 매직쇼를 보면서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그 뒤를 이어 상록회 회원이신 홍성도 님의 '만담'이 시작되었다. 이분의 '만담'을 들어본 이들은 시작이 되기도 전에 벌써 입가에 웃음이 가득 고여온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배꼽을 잡는 소리가 들린다. 참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다. 

상록회를 위해 늘 봉사를 아끼지 않는 김지영 님의 '게임 및 오락' 시간이 되었다. 이 시간도 어른들께 빼놓을 수 없는 시간이다. 게임의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그에 따른 상품이 그 게임을 더욱 진지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락부장 김지영 님 외 서영애 님과 구영회 님의 활동이 더욱 빛이 났던 시간이었다. 상록회 기타팀의 '나의 살던 고향은, 비바람이 치던 바다, 고향 생각 등'이 연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렀다. 또한, 아쉽게도 노래방(담당:이학빈 님)은 계획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제4회 상록회 '경로잔치'에 참석하며 각자 봉사의 손길에 감사하며 감동을 받았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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