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달랐던 보스톤 3.1절 100주년의 봄
민주평통 주최 100주년 기념식 및 헌정음악회
자녀들과 3.1정신 공유원한 가족단위 참가 늘어
보스톤코리아  2019-03-18, 00:11:14 
보스톤 평통이 주최한 3.1절 100주년 기념식에는 보스톤지역 3.1절 기념식 사상 가장 많은 30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했다. 16일 토요일 열린 기념식에서 텁스(Tufts) 그라노프 홀 300석 좌석을 메운 한인들
보스톤 평통이 주최한 3.1절 100주년 기념식에는 보스톤지역 3.1절 기념식 사상 가장 많은 300여명의 한인들이 참여했다. 16일 토요일 열린 기념식에서 텁스(Tufts) 그라노프 홀 300석 좌석을 메운 한인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동안 단체장들의 연례행사였던 보스톤 지역 3.1절 기념행사가 한인 가족들이 함께 하는 가족행사로 전환됐다. 부모와 자녀들, 1세대와 2세대, 다문화 가정의 부부들 모두가 손을 잡고 3.1절의 뜻을 되새겨 보는 기념행사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보스톤지역협회(회장 윤미자, 이하 평통)가 주최한 2019년 3.1 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보스톤 기념식이 텁스(Tufts)대학 그라노프 뮤직홀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6일 개최됐다. 

‘백년의 봄’이란 제목으로 기념식과 헌정음악회가 어우러진 기념식은 솔로이스츠오브뉴잉글랜드(Soloists of NE, 이하 SONE)의 아리랑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한국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서 선보였던 독립선언서 낭독 YTN 버전이 스크린에 상영되며 한국의 감동이 보스톤에도 그대로 전해졌다. 

3.1절의 의미를 이제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는 뉴잉글랜드한국학교 합창단과 소프라노 서채송, 바리톤 김승윤의 애국가 선창에 따른 300여명의 애국가 제창의 모습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었다. 김용현 보스톤 총영사가 축사에서 “한국학교 미래세대들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우리도 따라 부른 것이 감동이었다”고 언급했었을 정도였다. 

조은경 평통여성분과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윤미자 평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00년 전 기미년 그날 선조들은 민족의 자주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분연해 일어났다”며 “3.1절의 정신은 어두운 절망 속에서도 함께 뭉친 뜻과 의지가 얼마나 밝은 빛을 비출 수 있는지 가르쳐 주었다”고 의미를 재조명했다. 

김용현 총영사는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헌정음악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한윤영 평통 고문 만세 선창에 따라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를 삼창했다. 소프라노 나유선, 테너 이규영, 피아노 최호경, 하프 정연화 씨 등이 아리아와 가곡을 연주했고 영상으로 3.1절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마무리 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난히 가족단위로 행사에 참여한 한인들이 많았다. 하버드에 방문 과학자로 보스톤에 온지 2달 됐다는 박종혁(45) 씨는 아들 박윤호군과 행사장을 찾은 가족 중의 한 사람이었다. 박 씨는 “100주년이어서 한국이 더 생각나고 3.1.절의 의미를 아들과 공유하기 위해 찾았다”며 “외국이라 그런지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합창단으로 또는 부모님을 쫓아서 기념식장을 찾은 2세들도 3.1절의 의미를 상당부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뉴잉글랜드한국학교 합창단으로 참가했던 장건(7) 학생은 “한국에서 (독립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에요”라고 답했다. 이준호(10) 학생은 “우리나라의 3.1절이 없었으면 우리가 일본사람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3.1절이) 정말 중요하고 한국사람인 게 자랑스러웠어요”라고 답했다.  

행사 2부에서는 SONE 챔버오케스트라의 헌정음악회가 진행됐다. 이날 3.1절 100주년 기념식에는 뉴햄프셔 한인회, 메인 한인회 등에서도 참여했다. 

 
국민의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내외 귀빈들
국민의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내외 귀빈들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합창단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합창단
 
3.1절 기념식 환영사를 하고 있는 윤미자 보스톤 평통회장
3.1절 기념식 환영사를 하고 있는 윤미자 보스톤 평통회장
 
3.1절 축사와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한 김용현 총영사
3.1절 축사와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한 김용현 총영사
 
뉴잉글랜드한국학교 합창단과 함께 애국가를 부른 김승윤 바리톤, 서채송 소프라노(사진 왼쪽부터 첫째 둘째)
뉴잉글랜드한국학교 합창단과 함께 애국가를 부른 김승윤 바리톤, 서채송 소프라노(사진 왼쪽부터 첫째 둘째)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는 주요 단체장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는 주요 단체장들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는 전체 한인들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는 전체 한인들
 
3.1절 기념식 마지막 슬라이드 상영시간에 가곡으로 감동을 안겨준 이규영 테너, 나윤선 소프라노(좌측부터)
3.1절 기념식 마지막 슬라이드 상영시간에 가곡으로 감동을 안겨준 이규영 테너, 나유선 소프라노(좌측부터)
 
가족이 같이 참가한 박종혁(45) 씨와 아들 박윤호군
가족이 같이 참가한 박종혁(45) 씨와 아들 박윤호군
 
2부 헌정음악회 연주회
2부 헌정음악회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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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cheon
2019.03.22, 07:34:45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곁에 본 듯 감격스럽고, 편안했습니다.
감동과 더불어 한민족의 자부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함께 참여하신 교민분들과 내빈님들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부드러운 문체로 세밀하게 취재하신 필력에 내공을 느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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