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뒤끝이 주는 생의 향기.' |
양미아의 심리치료 현장에서 |
보스톤코리아 2018-12-17, 10:51:58 |
다사다난 했던 2018년이 2주정도의 뒤끝을 남기고 있다.사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뒤끝을 정리하는일이 그리 신이나지는 않는다. 고마츠 야스시는 ‘정리정돈의 습관’이라는 책을 통해 정리정돈은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주장하며 뒤끝 정리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정리정돈을 잘하는데, 그 이유는 미리 정리가 끝나 있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결단력과 실행력, 판단력이 정확하고 빨라진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일을 잘하게 되고, 업적이 늘어가고, 인정을 받으니 기분도 좋아지면서, 일을 신나게 하게 되니, 성공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또한, ‘방이 더러운 사람은 불행한 느낌이 강하고, 방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감이 강하다’면서, ‘더러운 자장을 만들어 악운을 불러들이고, 청소는 마이너스 자장을 없애고 운명을 호전시킨다’는 것이다. 뒤끝 정리가 안 좋아서 관계의 악 순환이 야기될수도 있다. 식사준비를 한 후, 먹기만 하고 식기를 닦지 않으면, 싱크대는 쌓여가는 더러운 식기들로 가득차여 가고 말것이다. 가득 쌓여있는 그릇들을 보며 새로운 식사준비가 제대로 될까? 리사는 정리정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않고 살아왔다. 결혼 초기에는 자신의 옛날 버릇이 없어 지는 듯 했지만, 임신과 직장생활이 겹쳐지면서 정리정돈하지 않는 옛날 습관이 다시 돌아왔다. 집안 정리를 전적으로 담당하던 남편의 불평이 시작되었다. 잔소리를 들어도 소용이 없는 리사의 습관에 남편은 백기를 들어야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관계에 금이 가기시작했다. 그들은 새로운 생의 문턱을 열어주는 부모가 되는 방의 문지방을 넘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린다는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를 자신의 부모집에 데려갈 수가 없다. 책,신문, 잡지등의 저장 강박증(Hoarder Syndrome)이 있는 아버지때문에 집안구석구석, 쓸모없는 책,신문들로 꽉 차있기 때문이다. 컴퓨터에 아버지가 모아둔 자료들을 입력할 수 있고, 전자책, 전자신문으로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해도 아버지는 절대 양보를 못하고 있다. 아버지 몰래 어머니가 책을 도서실에 기증을 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난 아버지는 난리가 났었다. 결국, 어머니는 도서실에 기증한 책들을 다시 가져와야 하는 수고를 해야 만 했다. 상처난 마음을 정리못해 마음의 방이 미움, 배반, 상실, 질투,분노의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워간다면 어떠할까? 긍정적인 에너지가 마음의 방안에 들어오기가 힘이든다. 물론,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트로우마를 겪고 그로인한 억울함에 자신의 생이 망가지고 있다면, 믿었던 사람에게 배반으로 쓰디쓴 고통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 고통의 마음을 버리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억울함과 분통함을 버리지 못해 마음의 방이 부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워진다면, 마음의 방은 ‘저장강박증’으로 전이 되고 말것이다. 너무 아파 마음의 방의 우울증, 불안증을 방치하게 되면 조울증, 정신 착란증으로 전이되는 병리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하여, 자신의 생은 더욱 고립을 하게 되고 만다. 기가막히는것은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은 성공하여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억울하지 않은가?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행복해 질 권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자신의 삶을 위해 아픈 감정의 찌꺼기를 정리정돈 하여야 한다. 상처 준 사람을 원망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원망한다고 자신의 마음의 가해자가 자신의 아픈 마음을 정리 해 줄거라는 생각을 과감히 버려야한다. 그는 절대 자신의 뒤끝을 정리하여 주지 않는다. 자신이 해야 한다. 힘들어도 버리고 정리하여야 한다. 요즘 영화판을 흔들어놓는 작품이 있다. ‘보헨미안 랩소디’를 말한다. 물론 , 영화가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실제 삶과 약간 다르게 표현한 면이 없지는 않다. 프레디의 ‘보헨미안 랩소디’ 를 들어보면 그가 얼마만한 아픔을 지니며 살고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종족 ‘잔지바(Zanzibar)’에서 18살에 쫓겨났고, 추측하기로 인도종교의 하나인 자신의 종교의 염격한 규율을 따르지 않은 자유방만한 그의 캐릭터가 원인이 아니였을까 싶다. 70년대는 동성연애자라는 성정체성은 매우 터부시 되었다. 남자가 남자에게 끌리는 자신의 동성애 정체성은 그 시대의 도덕과 윤리관에서는 죄인이고 악이였다. 자신의 동성애의 성 욕망이 점점 커져가는 갈등을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노래를 작곡하면서 마음정리를 한것같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를 살펴본다. ‘이것은 현실인가요? 아니면 단지 환상인가요? 산사태에 묻힌듯 현실로부터 달아날수 없네요. 눈을 뜨고 하늘을 올려보세요. 나는 단지 불쌍한 아이예요. 동정 따윈 필요없어요. 엄마,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 계속, 계속 살아나가세요 . 마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것처럼(중략)’ 프레디는 자신의 마음의 갈등을 노래로 정리를 하면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사랑하는 약혼자에게 고백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의 사랑은 자신의 약혼자 메리에게만 속해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던것 같다. 자신의 동성애의 성의 욕정을 표현하는 ‘보헤미인 랩소디’와 자신의 진정하고 영원한 사랑을 표현하는 ‘Love of My Life’를 같은 앨범에 수록한것을 통해 짐작하게 한다. 자신의 동성애의 성의 욕정을 말할 수 있는 용기, 정직함은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하면 그녀가 떠날것이라는 추측을 했음을 ‘Love of My Life’의 가사를 살펴보면 안다. ‘ 내 평생의 사랑 날 떠나지 말아요. 내 마음을 산산히 부숴놓고 지금 날 떠나가네요. 내 평생의 사랑 당신도 알잖아요 다시 되돌려 주세요 다시 내게서 가져가지 말아요 .당신은 그 사랑이 내게 무얼 의미하는지 알지 못하죠(중략)/ .내가 더 철이 들면 당신 곁에 있을게요. 여전히 사랑하노라고 알리기 위해서요. 돌아와 줘요, 내 일생의 사랑이여".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은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이 자기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결국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이렇게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프레디는 사랑하는 약혼자를 보내주는 아름다운 뒤 끝을 보여주었다. 메리는 19살에 만나 6년을 동거하면서 순백같은 사랑을 나눈 프레디와의 정신적인 사랑을 버리지 않았다. 평생 그의 옆에서 조력자로 친구로 진실한 사랑을 나누었다. 프레디가 사망하는 순간까지 그의 옆을 지켜주었다. 그리고, 프레디는 자신의 집과 저작권의 반을 자신의 메리에게 남겼다. 그는 메리는 나의 부인이다. 남편이 죽으면 부인이 남편 재산을 갖는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죽으면서 자신의 묘자리를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약속을 메리는 평생 지키며 프레디의 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프레디는 자신의 노래 ‘Love of My Life’에서 말한 약속 ‘내가 더 철이 들면 당신 곁에 있을게요. 여전히 사랑하노라고 알리기 위해서요 (When I grow older I will be there at your side to remind you How I still love you)’ 을 지키며 아름다운 뒤끝을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에이즈로 죽은 게이 가수라는불 명예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이 재 조명되고있다. 프레디의 아름다운 뒤끝이 가져다주는 생의 향기때문은 아닐까? 이제, 올해의 뒤끝에서 올 한해에 겪었던 고통과 슬픔을 날려보내고, 아픔 추억과 잘못도 훌훌 털어버리고 내 마음을 깨끗이 정리하자. 우리 다같이 올 해의 아름다운 마무리 한번 안해 보시겠어요?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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