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애국자였고 신사도를 지켰던 대통령 |
보스톤코리아 2018-12-10, 10:49:19 |
조지 H. W. 부시(George H. W. Bush, 1924~2018) 미국 41대 대통령이 2018년 11월 30일 오후 10시에 94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그는 매사추세츠 주 밀튼(Milton)에서 출생하였고 아버지는 커네티컷 주 연방 상원의원이었다. 해군 복무 중에 바바라 피어스(Barbara Pierce, 1925~2018)와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큰아들이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1946)이다. 제2대 존 아담스(John Adams)대통령과 제6대 퀸지 아담스(Quincy Adams) 대통령에 이어 부시 부자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부자 대통령이다. 41대 조지 H. W. 부시 대통령과 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 2째 아들 젭 부시(Jeb Bush)가 당선 되었다면 3부자 대통령이 탄생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바바라 부시여사는 금년 2018년 4월 19일에 사망했는데 대통령과 73년을 함께 살았다. 대통령 부부로는 제일 오랫동안 생존했던 부부였다. 1945년 조지가 20세 때 둘은 결혼했다. 첫째 자식이 43대 대통령 부시였고, 두 번째가 딸 로빈이었는데 4살 때 백혈병으로 사망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바바라도 우울증으로 고생하게 되었다. 2013년 2살짜리 부시 경호원의 아들이 예의 백혈병에 걸리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조지 부시가 어린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완전 삭발하였다. 조지부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사건이었다. 부시 대통령의 유해는 텍사스 주 컬리지스테이션에 있는 A&M 대학으로 옮겨져 올해 초 타계한 부인 바바라 부시와 세살 때 사망한 로빈 옆에 영면할 것이라고 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40여 년간 지속되어온 미국과 소련과의 냉전 구도를 종식 시킨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1989년 12월 2일과 3일 부시 대통령은 미하일 고르바쵸프 공산당 서기장과 지중해 몰타(Malta)에서 만나 양국의 전략 핵무기를 35% 감축하고 대륙간 탄도탄을 50%씩 감축하는데 동의하였다. 이로 인해 미국과 소련의 대결 구도가 협력과 평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누가 이겼는가?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동구권과 소련연방이 와해되었는데 승자는 미국이라고 평하고 있었는데 정작 부시의 생각은 달랐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도 정작 그는 베를린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는 왜 소련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답변은 그의 평생 친구로 테니스 복식 파트너였던 국무장관 제임스 베이커(James Baker)가 답변해 주고 있다. “나는 아직도 고르바쵸프와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이제 비로소 시작이라는 말이다. 얼마 전 부시 전 대통령이 소련 푸틴 수상을 메인주 케네벙크포트(Kennebunk port)별장으로 초대해서 바다낚시를 함께 즐겼다고 한다. 근래 미국과 소련 관계가 뜨악한데 트럼프가 해 줄 일을 부시가 대신 해 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금년 4월에 바바라 부시가 사망하자 장례에 초대된 명사 명단에 트럼프가 빠지기도 하였다.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힐러리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었으니 보통 악연이 아니었다. 지난 8월에 사망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 사막의 폭풍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을 때 아무도 조지 부시가 다가오는 대선에서 패배할 것을 점치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런데 패배했다. 왜? CBS TV 백악관 담당자인 메이저 개럿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두 번의 임기를 마치면 끝나게 되는데, 부시는 레이건 대통령 때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부시 정부에서 또 한 번의 임기를 마쳤으니 부시는 3번의 임기를 마친 것이다. 네 번의 임기를 마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불경기로 세수가 감소하자 야당 (민주당)에서는 소비를 늘리고 증세를 요구하고 있었다. 집권 초 "내입을 보라, 증세는 없다(Read my lips, no more taxes)"를 약속했지만 다수당이 민주당이 된 양당제 시스템에서는 세금을 올리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었고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은 이미 예상한 수순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는 나라를 위하는 진정한 애국자이고 신사도를 지키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김은한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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