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10년까지 베이비붐 세대(1943-1960년생) 근로자 6400만 명이 은퇴하고, 그 빈자리를 자녀 세대인 Y세대(1980-2000년생)로 교체되면서 기업들이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경제지인 포춘지가  보도했다.
경제적 풍요와 정보통신기술의 혜택을 받고 자란 Y세대는 역사상 가장 우수한 인력 집단이지만, 18_25세의 30%가 몸에 문신을 새기고, 30%는 피어싱(piercing)을 하는 등 스타일에 집착한다고 포춘지는 전했다. 또한 직장에서는 요구사항이 많으며, 합리적 이유 없는 야근을 단호히 거부한다. 가족, 친구, 동료, 자기 자신에 비해 직장은 우선 순위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기업들로선 이들을 무시했다가는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Y세대의 ‘까다로운’ 비위를 맞추는 것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춘지가선정한 ‘대학 졸업자들을 위한 최고의 직장 20곳’을 보면 Y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은 미국에서도 아직 ‘꿈의 직장’에 가깝지만, ‘1주일 60시간 근무’ 조건으로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어려운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의미한다고 포춘지가 밝혔다.
-후한 보수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는 평균 초봉 7만5000달러에 의료보험과 기업연금은 물론, 프로 스포츠 선수처럼 ‘계약 보너스’까지 지급한다. 휴대전화 반도체 회사 퀄컴은 초봉 6만 달러로 약간 낮지만 신입사원에게 22일 휴가, 스톡옵션, 후한 기업연금을 제공하고 인턴 사원들에게는 해외연수 기회도 준다.
-복지 제도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Electronic Arts(EA)만큼 좋은 직장은 찾기 힘들다. 6만 달러의 초봉과 주식도 매력적이지만, 게임기 구매 지원, 공짜 DVD 도서관, 매년 무료 게임 타이틀 10개 제공 등 부가적인 혜택도 많다. 금융회사인 캐피털 원은 5만3000달러의 초봉과 3주 휴가, 회사 휴무 10일, 탄력 근무제 등을 통해 190명 모집에 1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자기 계발
반도체 회사 인텔은 사내 대학에 400여 개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설해 의무적으로 수강하게 하고, 외부 교육 기관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직원에게는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또 근무 년수 7년마다 8주간 안식 휴가를 주고, 48개국 중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기회도 제공한다. 호텔 체인인 하얏트는 신입사원들을 5개월간 연수시킨 뒤 적성에 맞는 분야로 배치한다. 44개국에 흩어져 있는 735개 호텔 가운데 원하는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는 점, 관리자의 85%가 내부승진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전홍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