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슈퍼볼 최다우승 문턱서 좌절 |
브래디, 2분여 남겨놓고 펌블 역전기회 날려 슈퍼볼 MVP 이글스 백업 쿼터백 닉 폴스 이글스 창단 첫 슈퍼볼 우승, 13년만에 복수 |
보스톤코리아 2018-02-06, 15:14:09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NFL 최다우승인 6연승의 문턱에서 약체로 여겨졌던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했다. 패트리어츠는 4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US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2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41-33(9-3 13-9 7-14 12-7)으로 역전패했다. 이글스는 지난 2004년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에 패한 설움을 13년만에 되갚으며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슈퍼볼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통산 5번째 우승을 일궈낸 패트리어츠는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보유한 슈퍼볼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인 6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2분여를 남겨놓고 공을 펌블해 승리까지도 놓쳤다. 통산 8번째 슈퍼볼에 나선 패트리어츠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는 슈퍼볼 신기록인 505 패싱야드를 기록하고도 막판 이글스 수비수의 패스러시에 공을 놓치며 통산 5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역전 드라이브’의 대명사 격인 탐 브래디로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는 이글스의 쿼터백 닉 폴스가 선정됐다. 지난 시즌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던 폴스는 올 시즌 막판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폴스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에 373패싱야드를 기록했다. 52회 슈퍼볼은 오펜스의 경기였다. 이글스가 먼저 점수를 뽑아서 앞서나가면 패트리어츠가 따라붙으며 경기내내 긴장을 눚추지 않았다. 이글스는 22-12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패트리어츠 팬들은 이번에도 역전을 기대하며 3쿼터를 맞이했다. 패트리어츠의 탐 브래디 이하 공격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추격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패트리어츠는 타이트 엔드 랍 그론코우스키의 터치다운으로 22-19까지 추격했다. 이글스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전 재정비로 유명한 패트리어츠 수비는 공격팀과는 달리 3쿼터에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쿼터 종료 7분 18초 전에 코리 클레멘트에게 터치다운을 내줘 다시 10점 차로 벌어졌다. 패트리어츠는 이어진 공격에서 와이드 리시버 크리스 호건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 29-26으로 추격했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필드골로 3점을 더해 32-26으로 달아났다. 패트리어츠의 후방 수비수(secondary)들은 백업 쿼터백 닉 폴스를 마치 탐 브래디와 같은 슈퍼 쿼터백처럼 만들어 주며 맥을 못췄다. ‘역전의 대명사’ 패트리어츠는 4쿼터 9분 22초를 남기고 그론코우스키가 브래디의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며 33-32 역전에 성공했다. 뉴잉글랜드가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글스는 4쿼터 2분 21초를 남기고 쿼터백 폴스의 1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38-33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의 기반을 다졌다. 패트리어츠는 경기 종료 2분 21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공격권을 가져갔다. 드디어 ‘브래디 타임’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이글스 브랜든 그래햄이 브래디를 색해 펌블을 유도했고 이글스의 데릭 바넷이 공을 잡았다. 이글스는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필드골을 성공해 41-33으로 내달렸다. 다시 공을 넘겨받은 브래디는 경기종료와 함께 엔딩 존으로 볼을 던졌으나 이글스의 수비에 막혀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슈퍼볼 52회에서 명장이자 ‘천재감독’으로 일컫어 지는 빌 밸러칙은 주전 코너백 말콤 버틀러를 출전시키지 않아 논란을 낳고 있다. 이글스가 패트리어츠 수비를 마음껏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후보 코너백들이 이글스 리시버들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심판의 석연치 않는 판정들이 이어졌으며 모든 판정이 이글스에 유리하도록 돌아가는 진기록을 연출키도 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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