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하버드 총장 후보 물망
최초 한인 하버드 총장 탄생하나
보스톤코리아  2018-01-28, 22:13:50 
하버드 총장 최종 후보군에 오른 김용 세계은행 총재
하버드 총장 최종 후보군에 오른 김용 세계은행 총재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김용(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가 하버드 총장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하버드 크림슨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총장 인선위원회가 김 총재와 인터뷰를 가졌으며 김 총재는 총장직 수락을 두고 숙고 중이다.

지난달 김 총재는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세계은행과 하버드를 두고 깊은 선택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버드 크림슨은 김총재와 두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 
김 총재와의 친분이 있으며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총장인선위원회가 지난 12월께 김 총재에게 접촉했다고 1월 밝혔다. 김 총재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으며 두번째 5년 임기를 시작한지 7개월째다. 

하버드 총장인선위원회는 29대 총장 물색의 마지막 단계에서 김 총재를 접촉했다. 이번 하버드 총장의 임기는 현임 드루 파우스트 총장의 사직 의사에 따라 2018년 여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인선위원회는 12명의 하버드 코퍼레이션 회원들과 3명의 감사위원회 회원들로 구성됐다. 하버드 크림슨은 지난달 인선위원회는 차기 총장 후보를 20명 이하로 좁혔다고 보도한바 있다. 과거 인선위원회는 전문가들 그리고 각계 지도자들과 접촉해 일반적인 후보를 고르는 초기 총장후보 물색을 거친 다음 최종 후보들과 1월 또는 2월 초 1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인선위원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리 하버드 코퍼레이션 수석 펠로우는 28일 성명을 발표해 총장 후보들의 이름을 거론치 않겠다며 일단 짐용 김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리 인선위원회 회장은 “인선위는 인선과정의 기밀을 유지하며, 더욱 더 중요한 것은 후보 개인들에 관한 기밀”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 의대 조지 데일리 학장은 지난 12월 한 인터뷰에서 인선위원회의 최종 후보 군으로 예상하는 4인 중의 한 명으로 김 전 총재를 꼽았었다. 데일리 학장은 김 총재 외 유전학자이자 보로드연구소 에릭 랜더 회장, 의사이자 미시간대 총장인 마크 쉬리셀, 하버드대 앨런 가버 교무처장 등을 예상 후보로 꼽았다.

하버드 인선위원회는 과거 하버드 학위가 있는 후보를 선호 해왔으며 2001년에는 몇 명의 최종 후보를 하버드 학위 부족을 이유로 건너 뛴 사례가 있었다. 

김 총재는 하버드에서 인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박사는 하버드 의대의 보건사회의학과장뿐만 아니라 브라감앤 위민스 호스피털에서 국제보건평등과장, 하버드 공중보건대 프랜시스 제비어 베그너드센터의 보건 및 인권과장을 맡았다. 총재는 지난 2009년 다트머스 총장에 임명됐다. 그는 최초의 아시안어메리칸 아이비리그 총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총장 재임시절 다트머스의 국제보건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성추행방지를 위한 교육향상 등의 성과를 냈지만 논란도 있었다. 2010년 학교 예산 공개를 거부해 학교와 교수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2012년 세계은행으로 떠났을 때 일부 학교관련자들로부터 3년동안 대학에 대한 헌신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김 총재의 과거 의대 동료들은 그가 훌륭한 하버드 총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존 리라 하버드 국제보건사회의학과 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김 총재가 하버드가 필요한 어려운 변화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가 있다고 지지 의견을 밝혔다. 

하버드 의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메건 머레이 전염병학 교수는 “하버드는 존경할만한 학구적인 업적과 높은 경영 및 재무 경험이 있는 효과적인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김 총재는 그것을 모두 갖췄거나 더 갗췄다”며 칭찬했다.

김 총재는 크림슨과의 이메일 답변에서 세계은행 총재 역할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는 세계은행 총재직에 의무를 다하고 있다. 과거 총장 인선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선위원회에서 실제로 논의되고 있는 일은 위원회만 알고 있다. 추측은 단지 추측일 뿐이다. 나는 세계 빈곤의 퇴치를 위한 나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보스톤 글로브는 29일 세계은행 대변인실 인터뷰를 바탕으로 김 총재가 “현재의 직에 충실하겠다”라며 하버드 총장직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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