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
보스톤코리아 2017-11-13, 14:01:02 |
중학교때 영어선생님께 들었다. Shall 과 will의 차이이다. Shall 은 타의에 의한 미래형일 적에, will은 자의적 미래형 조동사라 했다. 어린 학생들이 들을 적에 눈만 껌뻑였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막막했다는 말이다. 선생이 한마디 를 덧붙였다. 어려우면 그냥 축약해서 쓸수도 있다. “We’ll” 한다면, will 인지 shall 인지 구별할 수 없을 테니, 괜찮다는 말이었다. 아직도 마냥 쉽지만은 않다. ‘위 셀 오버컴We Shall Overcome’. 흑인영가 제목이다. 1963년 워싱턴에서 킹 목사가 거리행진을 할 당시였다. 조앤 바에즈가 링컨 기념관에서 대규모 참가자들을 앞에 두고 이노래를 불렀다. 한국에서도 자주 불렀고, 쉽게 익혔던 노래인게다. 더욱 이 노래는 데모할 적에 불렀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다. 장엄한듯, 가슴아린듯, 처연한듯 목소리 깔고 굵게 불러야 제맛이다. 일절 가사이다.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some day. Oh, deep in my heart, I do believe We shall overcome, some day. 가을이 너무 맑았는데, 비바람이 몰아쳤다. 세찬 바람이 쌓였던 낙엽마져 깡그리 데려갔다. 바람 덕분에 쌓인 낙엽을 치우는 수고를 한결 덜었다. 남은 낙엽을 치울 적에, 자주 흥얼거리던 Blowin' in the Wind 란 포크송이 떠올랐다. 한국어로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 번역했더랬다. 이 노래를 죠앤 바에즈도 불렀다. 2절이 눈을 끈다.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가야, 영원히 전쟁이 멈출것인가? (이건 적당한 번역이 될 수없을 텐데, 번역은 역시 쉽지만은 않다.)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한국 북한 핵폭탄 문제는 소강상태로 진입한듯 하다. 우리가 극복한 건가. 아니면 수면밑으로 들어간건가. 그것도 아니면 지하벙커에 들어박혀 있는 것인가. 한국 골치덩이를 바람이 데려간건가?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해답은 불어오는 바람속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We will overcome.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마가 4:29)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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