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바잉턴 교수 “김세연의원 주장은 명예훼손”
보스톤코리아  2017-06-26, 11:36:05 
마크 바잉턴 전 하버드대 교수. (보스톤코리아 자료사진)
마크 바잉턴 전 하버드대 교수. (보스톤코리아 자료사진)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기자 = 마크 바잉턴 전 하버드대 교수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청문회 현장에서의 김세연 발언에 대해 “근거없는 비방 또는 명예훼손”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세연 바른 정당의원은 14일(한국시간) 당시 도종환 내정자 청문회에서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후보자를 비난한 바 있는 하버드대 마크 바잉턴 교수는 지도교수가 웨이춘청(魏存成)으로 1990년 중국이 동북공정을 기획할 때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담당한 핵심 기획자"라는 주장을 펼친바 있다. 

하버드대학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EKP)를 맡아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바잉턴 전 교수는 김세연 의원의 주장을 비방이라 일축했다. 그러나 바잉턴 교수는 동북공정과 관련 지난해 보스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의 일부를 수정했다. 

바잉턴 교수는 16일 이메일 통해 “지난해 인터뷰에서 동북공정이 1992년 시작해 5년간 지속됐다고 잘못 말했다. 동북공정은 2002년에 시작해 5년동안 진행됐다”고 바로잡았다. 바잉턴 교수는 동북공정이 시작되기 전인 1997년부터 1998년까지 1년 반동안 길림대학 웨이춘청 교수 밑에서 공부했었다. 

바잉턴 교수는 “웨이춘청 교수에게서 동북공정에 호의적인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 나는 한번도 그와 논의한적이 없지만 웨이 교수가 동북공정과 관련 어떠한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아주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바잉턴 교수는 또 “분명한 것은 웨이 교수가 어떤 상황에서도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 땅이란 것을 각인시키려 하지 않았다. 

물론 그는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 소유라고 생각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결코 나에게 그의 견해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역사와 고고학적 정치체제 자체에 관심이 있었다. 우리는 그것에 관해서 논했으며 결코 현재의 국가의 소유에 대해 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잉턴 교수는 보스톤코리아와 지난해 인터뷰에서 “동북공정은 정치적으로 의도된 움직임이었고 1992년부터 단 5년만 지속됐다. 많은 한국사람들은 여전히 동북공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아는데 오래 전에 끝났다.”며 “동북공정은 현존하지 않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현존하는 위협으로 묘사했다”고 말했었다. 바잉턴 교수는 “실수였다”고 이를 정정했다. 

김세연 의원이 바잉턴 교수를 동북공정의 “핵심 기획자”라고 말한 것은 하버드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 자체의 정통성에 대해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잉턴 교수가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고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것도 그 이유다. 

한편 바잉턴 교수는 도종환 장관에 대해서도 “그가 한국고대사프로젝트를 공격했던 당시 특별위원회 명단에 없어 물증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고조선과 한사군에 대해 유사역사학자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큰 그룹에 속해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바잉턴 교수는 “지금은 한국관련 연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도 장관의 취임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한국에서 고대사와 관련된 진행상황에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잉턴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고대사 관련 한국의 기사와 포스팅을 주시하고 있으며 보스톤코리아의 지난 도종환 장관 관련 기사도 바로 확인하고 자신의 오류를 정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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