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아도,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향기로운 사람의 해맑은 미소' |
양미아의 심리치료 현장에서 |
보스톤코리아 2017-05-29, 13:41:42 |
꽃들이 다른 향기를 피어내며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다. 이렇게 꽃향기가 다르듯 사람들의 향기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각각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말한다. 그래서 고운 마음씨와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풍기는 아우라와 욕심과 오만으로 가득찬 사람들의 아우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만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위압을 주는 사람들이 있고 질투와 선망, 열등의식을 자극하는 사람들이 있고, 활기찬 에너지와 위안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말로는 표현이 어렵지만 느낌으로 안다. 겉으로 갖고있는 부, 명예, 외적인 미(美)가 주는 선망의 대상의 매력을 내면의 향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면의 향기가 주는 아우라와 겉으로 들어난 매력의 아우라의 씨앗은 아주 다르다. 내면의 향기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씨앗으로 형성되는 힐링의 힘이다. 반면 겉으로 드러난 매력의 아우라는 선망을 받고 싶은 마음의 씨앗으로 형성되는 집착의 힘이다.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는 더 매력적인 선망의 대상을 부추긴다. 부, 명예,고학력, 잘생기고 예쁜 외모가 주는 승리의 아우라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뚱뚱한 사람, 공부 못하는 사람, 크게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내면의 향기를 지닐 자격마져 박탈한다. 세상이 주는 불평등한 잣대에 짓눌려 맑은 마음씨가 주는 내면의 향기의 아우라가 철저히 무시당해지고 있는것이다. 마음씨가 착하고 예쁜 로라는 약간 통통한 체격을 갖고 있었다. 커가면서 자신의 신체에 대한 놀림을 받기시작하면서 외모의 열등감으로 내적자존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로라의 외모 열등감은 친우들과의 관계마저 원만하지 못하게 했다. 로라의 부모는 거금을 들여 여름방학을 기해 다이어트 캠프를 보냈고 로라는 날씬한 체격으로 변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날씬해진 로라를 보며 주위 사람들은 “와우, 너무 예뻐졌다.”며 찬탄을 보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로라가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한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먹으면 토하기 시작했다. 살이 빠지면 빠질수록 로라는 더욱 우울해지기 시작했고 음식 강박증으로 매끼마다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로라는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머리털이 급격히 빠지고, 생리불순이 일어나면서 로라의 부모는 그녀의 담당의사와의 진단을 의뢰했다. 그 결과 섭십장애가 있다는 진단과 함께 테라피 요청이 들어왔다. 로라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Anorexia)으로 먹으면 살이 찐다는 강박증으로 식사를 거부하고 체중 감소를 추구하는 강박증에 심하게 빠져있었다. 거울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자신이 바라 보기보다 , 어느정도 주변 사람들에 의해 자신을 바라보기가 쉽다. 머리 스타일, 악세사리, 가방, 옷, 화장법이 현 시대의 유행에 맞추어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어느정도는 현 시대에 맞추어야겠지만 유달리 유행에 민감한 부류들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경희, 안귀여루(2013)의 연구에 의하면 외모관심과 외모만족도는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외모관심이 높은 부류일수록 사실 외모만족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로라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놀림을 받기 시작하면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살을 뺀 로라의 모습에 찬탄하는 주변 사람들의 칭찬은 살이 빠지면 예쁜것이고 외모가 예뻐야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믿음을 갖기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이 찬탄하는 모습이 되려할수록 로라는 자신의 모습에 더 민감하고 만족하지 못했다. 이것은 즉 주변이 만든 상징적 예쁜 외모가 자신이 열망하는 상상적 외모와 동일시가 일어나면서 내가 아닌 남이 원하는 ‘자신’을 ‘자신’이 원한다는 시각적 착각이 일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남의 얼굴에 비친 나(Looking-Glass Self)를 나로 착각하며 남의 거울로 나를 보는 현상에 빠지는 시각 정보처리가 장애가 일어나 있었던 것이였다. 로라의 부모는 로라를 도와주려 비싼 돈을 들여 다이어트 캠프까지 보냈지만 자신이 보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도와주기보다는 세상이 찬탄하는 로라가 되라고 부추기는 결과가 초래하고 말았던 것이다. 테라피 과정 중 로라의 부모는 왜 다이어트 캠프까지 보내면서 로라를 거식증에 빠지게 했는지 정말 후회스럽다고 한탄을 했다. 신경 심리학의 이론으로 로라의 거식증을 살펴보기로 한다. 섬엽은 뇌의 외측 틈새(Lateral Fissure)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피질 부분으로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에 의해 덮여 있다. 섬엽은 뇌에서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데 그 중 하나가 내수용성 감각(Interoception - 신체 내부에 존재하는 감각기에서 생성되는 감각으로 온도, 촉감, 통증, 가려움, 근육과 내장의 감각, 호흡 곤란 등을 포함함)을 처리해 몸 전체 상태를 인식하는 것이다. 로라의 거식증은 뇌의 섬엽 (Insula) 기능 장애에서 유래하였음을 설명하여준다. 이것은 자신이 보는 자신보다 남이 선망하는 이미지에 너무 집착하면 강박증에 빠지기 쉽고 뇌의 기능마져 마비시킴을 입증하는 것이다. 로라는 자신의 외적인 면을 조롱하는 세상의 잣대에 눌려 자신만의 내면의 향기를 버리고 말았다. 그녀의 맑은 미소는 무시당했고 그녀의 날씬한 몸은 찬탄을 받았다. 그 결과 로라는 자신을 죽여가고 있었다. 내면의 맑은 사람이 되는 비결이 무얼까? 그것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남’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보려는 노력이 있으면 된다. 그 누가 무어라 해도 자신의 믿음을 믿고 겸손하게 꿋꿋히 살아가면 나름의 내면의 향기가 생겨난다.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여사를 잘 모른다. 한번도 직접 만나보지도 못했다. 그녀를 단지 컴퓨터 화면으로 보며 판단하는 것이 무리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참한 종말을 경험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녀의 해 맑은 모습마져 정치적 계산에 의한것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버릴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보이려하지 않고 활달한 성격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향기를 지닌 그녀의 유쾌하고 해맑은 미소가 참 예쁘게 느껴졌다. 남자의 업에 힘입어 자신의 얼굴에 빛이나던 정치인들의 부인들이 주던 어설픈 미소, 자부심강한 미소, 애매한 미소와는 아주 다른 양면이 느껴졌다. 가까이 못가는 부러운 선망의 대상이라기 보다 옆에 있는 아줌마의 느낌의 소탈한 모습의 향기가 편안하게 느껴졌다. 건성으로 웃는 억지 미소: 건소(乾笑), 남을 업신여기는 미소 :경소(輕笑), 쓴 미소:고소(苦笑), 비웃은 미소: 냉소(冷笑), 남을 업신여기는 미소: 모소(侮笑),허망한 미소: 망소(妄笑), 쓸쓸한 미소, 침울한 미소, 처량함 미소가 아닌, 환하고 밝고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새 정부가 탄생되길 기대한다. 내면의 향기는 진정한 자존감이 없이는 얻기 힘이든다. 진정한 자존감은 남의 눈에 비친 나를 나로 착각하지 않고, 자신의 눈으로 진정한 자신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또한 남을 나의 눈으로 보며 판단하지 않고, 그들의 온전한 눈으로 그들을 보려는 배려심과 이해를 가지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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