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 한인사회 반응 "성공 기대"
뉴잉글랜드 지역 한인회 대표들 문재인 환영
북한위협제거, 부패, 친일청산 등 당면한 과제
당선 달갑지 않는 한인들도
보스톤코리아  2017-05-15, 13:47:4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19대 대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끝났다. 이변은 없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깊은 아쉬움을 갈무리하는 한인도 있다. 선관위가 당선을 선언할 때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41.08%였다. 비록 높지는 않지만 다자구도이니만큼 과히 낮다고 할 수 없는 득표율이다. 국정은 안정적으로 운영하되 교만하지 말라는 <신의 한수>라는 표현이 딱 달라붙는다. 2위 홍준표 후보와 사상 최대인 5백57만951표차다. 

한국 보수층의 적통이라 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나은 대선답게 재외선거에선 젊은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재외선거의 표심이 문재인을 향한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던 바다. 대세론이라 할 정도로 여론조사 1위를 달려온 후보였기에 한인사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세대간의 의견차가 두드러진 게 이번 대선이었다. 그러나 일정 정도 연세가 있는 한인 사회 대표들의 반응은 재외선거 전체 분위기가 짙게 묻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불편해 하는 상당수 이민 1세대의 관망과 희망이 섞인 의견과 환호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적절하게 석여 있는 느낌이었다. 

한인사회 대표들과 보스톤에서 가장 먼저 투표했던 한인 학생에게 첫째, 예상했던 후보가 당선됐나, 둘째 향후 한국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셋째,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 보는가 세가지를 물었다.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 곤란한 일부 인사들과 당선이 달갑지 않는 일부 인사들은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해 반영하지 않았다. 

 안병학 보스톤한인회 이사장
1.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어서 잘됐다. 
2. 한국은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나라로 갈 것이다. 그동안 정권이 보수세력에 의해 운영되다 보니 도덕심이 땅에 떨어졌다. 이명박 정부가 잘못된 보수를 만들었다. 적폐세력이 힘을 모아서 국민들을 완전히 몰아놓은 결과다.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사랑한 것이다.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안보 즉 미국과 주변국가 사드 때문에 불안해 한다. 그런 측면에서 빨리 정책을 수립해서 국민의 동의를 받고 처리하면 좋겠다. 내각의 색깔을 보면 알 것이다. 향후 1년이 문제다. 
3. 보수와 진보가 뒤바뀌어 가짜 보수들이 활개를 치는 것이 문제다. 이승만 정권부터 내려오는 친일 세력들의 근절이 중요하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다시 표면에 나설 것이다. 적폐 즉 기득권 언론, 재벌, 정치 경제 전반의 친일세력을 청소해야 한다. 



 조봉섭 로드아일랜드 한인회장 
1. 그분이 리드를 했기 때문에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미국정부와 논란이 있을 것 같다. (미정부와 한국 정부)사고방식이 다르다 
2. 문재인 씨가 좌익적인 성향이라 그동안 주장한 것을 보면 정권과 맞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념적이기 보다는 실용적으로 이끌어 나가서 트럼프와 화학작용이 통해서 있어서 잘 했으면 좋겠다. 
3. 한국의 가장 큰 문제 북한과의 협상과 경제 두가지다. 이 두가지 사안이 다른 사회문제를 모두 덮는다. 한반도 전쟁 위험성이 있기에 북한과의 협상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김정은이 이처럼 오랫동안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었다. 10년 이상 갈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 또 경제가 불안하다. 잘 정리해 탈출하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조은경 뉴햄프셔 한인회장 
1. 대세론에 별로 이변은 없었다. 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2. 한국은 이미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통령이 당선확정후 집에서 나오고 광화문광장으로 나오는 모습이 희망적이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자세가 이미 국민이 우선이란 느낌을 받았다. 
3. 불공정한 시스템과 거기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이 문제다. 정도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기득권을 누리고 싶어하고 거기에 못 들어가면 소외감을 느낀다. 개인, 지역, 가족 이기주의가 사회적 불의나 불공정한 것을 보았을 때 외면하게 한다. 박근혜 정부 행정 관료들을 보라. 또한 통합도 중요하다. 한마음 한뜻일 때 국민은 금모으기도 하지 않았나. 지역, 계층간 갈등해소는 경제 살리기보다 시급하다. 



 남궁연 보스톤 선거관리위원장 
1. 예상은 했었고 정당한 선거였다. 
2. 개인적인 정치 포인트는 한국에 야당을 싫어한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대한민국에 야당은 모두 싫어했다. 나라보다 당이를 우선시하는 여당 발목잡기가 싫었다. 문재인이 41%을 받았다. ‘종북이다, 친북이다’는 말이 많은데 대통령으로서 아무리 친북을 하고 싶어도 쉽게 친북적 결정을 할 수도 없고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의사를 많이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한민국은 주위에 열강이 많아 안정을 찾기가 쉽지 않는데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이눈치 저눈치 봐야하는 입장이다. 대등하게 평등하게 외교하길 바란다. 
3.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안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김정은 핵무기 한국은 무기가 없기 때문에 안보가 제일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손영익 보스톤 1번 투표자 
1. 기대하던 후보가 당선됐다. 
2. 일단 문후보를 좋아했던 것이 사회적으로 핍박받는 약자들이 있을 때 함께했다는 점이다. 세월호 유가족, 사망한 백남기 농민, 촛불 때도 그가 있었다. 이용마, 노종면 등 해직 언론인 복직, 세월호 조사 등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3.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부패라고 본다. 경제 수준은 높은데 시스템이 못 따라간다. 부패지수 한국이 순위가 OECD 경제력 국가들과 비교해볼 때 중국하고 인도밖에 없다. 부패라는 것이 좁은 의미로 룰을 안지키는 것을 부패로 본다. 부패는 문화와 제도의 문제다. 문화의 문제는 따로 할 게 없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 자체가 증명했다고 본다. 정부부처부터 따를 것이다. 제도적인 것으로 부패를 일으키는 구조를 없애는 것이다. 불법탈법이 성공하기 쉬운 구조가 되면 이익이 되는 데로 행동할 것이다. 검찰의 개혁, 법원개혁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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