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초대 시 알아두면 좋을 상식들
보스톤코리아  2015-10-08, 23:25:5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태정 기자 =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로 몸도 마음도 조금은 움츠러드는 시기다. 여름과는 달리 외식보다는 아늑한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할 일 또한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을 초대할 때, 음식 준비 전 반드시 숙지하고 준비해야 할 상식들을 모아봤다. 

▶ 할랄 푸드 (Halal Food)
아랍어로 할랄은 ‘허용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이다. 즉, 할랄 푸드는 과일, 야채, 곡류를 비롯하여 어류, 어패류 및 육류까지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모든 음식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 중, 일반적으로 할랄 육류(Halal Meat)를 가장 많이 접해 보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슬람은 단순히 돼지고기와 술을 금지한다고만 알려져 있으나, 닭고기나 양고기라도 이슬람식 도축법으로 도살되지 않았다면 금기 식품이다. ‘할라’ 육류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슬림 도축자가 동물의 정맥을 끊어 즉사시켜야 하며 도축 후에는 거꾸로 매달아 몸 안의 피를 모두 빼내야 한다. 동물의 피와 그 피로 만든 제품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국에는 무슬림 이민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할랄 육류를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는데, 매주 금, 토요일마다 장이 서는 헤이마켓(Haymarket)이 대표적이다. 기본적으로 식물성은 항생제나 첨가물 없이 재배되었다면 모두 할랄 푸드에 들어가지만 보수적인 무슬림에게는 포도 주스나 발사믹 식초처럼 발효되면 술로 변할 수 있는 항목들 또한 금기 식품이 될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초코파이의 경우 마시멜로에 돼지껍질에서 추출한 젤라틴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슬림에게는 금기 식품이다. 또한 할랄 인증을 받은 라면을 제외한 모든 라면 스프에는 돼지고기 성분이 들어가므로 이 또한 그들에게는 금기 식품이 되니 알아두자.     

▶ 코셔(Kosher)
할랄 푸드가 이슬람 율법에 의해 허용된 식품이라면 코셔는 유대교의 식사에 관련된 율법에 의해 식재료를 선정하고 조리 등의 과정에서 엄격한 절차를 거쳐 먹기에 합당한 음식으로 결정된 것이다. 할랄과 마찬가지로 코셔는 사전적으로 ‘적당한, 합당한’의 의미다. 코셔 마크를 달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랍비청의 인증이 필요한데, 그 규정이 상당히 까다로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코셔 인증이 된 음식은 안전하고 깨끗한 음식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다. 인증 수수료 또한 비싸기 때문에 보통 코셔 인증 식품들의 가격은 높은 편이다. 일반적인 코셔 인증 제품은 홀 푸드(Whole Foods) 등 일반 슈퍼에서도 흔히 구입할 수 있으며, 특히 코셔 육류는 하버드 스트리트428번지에 위치한 The Butcherie에서 구매 가능하다.   

▶ 베지테리언(Vegeterian) vs. 비건(Vegan)
미국에서 손님 초대 전 반드시 물어봐야 할 질문 중 하나다. 엄밀히 따지면 베지테리언의 한 종류가 비건이나, 약간의 차이점이 있으니 알아두자. 보통 베지테리언 중에는 육류나 어류는 먹지 않지만, 계란이나 유제품, 치즈 정도까지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건은 계란, 버터, 유제품, 치즈, 벌꿀 까지도 허용하지 않는 완전 채식을 의미한다. 즉, 반드시 비건 인지까지도 확인해보는 센스가 필요하다.       

▶ 글루텐 알러지(Gluten Allergy)
많은 사람들이 글루텐은 밀(Wheat)에만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호밀(Rye), 보리(Barley), 귀리(Oats) 에도 들어 있으므로 글루텐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보리나 귀리가 섞인 잡곡밥 등도 피해야 한다. 또한, 글루텐이 숨겨져 있는 식품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데, 시중에 판매되는 고추장, 간장, 된장, 카레 짜장 등에도 보통 밀가루가 들어가므로 주의를 요한다. 보통 미국 슈퍼에서는 글루텐 프리 제품으로 일반 간장 대신 ‘타마리 간장’(Tamari Soy Sauce)을 판매 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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