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브래디, 샐럼주립대 1시간 강연료17만불
보스톤코리아  2015-06-17, 23:44:00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지난달 샐럼 주립대 강연에서 디플릿게이트에 대해 궁색한 답변을 내놨던 탐 브래디가 이날 한 시간 강연료로 17만불을 받은 것이 알려져 화제다. 

보스톤 글로브는 17일 웰스 리포트로 인해 슈퍼볼 4회 우승 쿼터백이란 플래티넘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음에도 발표 이후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탐 브래디가 단 한번 웰스 리포트 발표 바로 다음날 샐럼 주립대 강연에 강사로 섰던 것은 최소한 재정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비꼬았다. 

샐럼 주립대는 16일 보스톤글로브의 거듭된 공공정보 공개 요청에 못 이겨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스타 쿼터백 탐 브래디가 연례 명사강연 시리즈의 연사로 참여하면서 17만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샐럼 주립대 대변인 캐런 캐디는 브래디의 강연료는 티켓판매 수익은 물론 후원금으로 마련됐으며 결코 주정부의 자금은 이 강연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샐럼 주립대 재단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소수민족 출신의 교수진을 채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학생들의 인턴 및 기타 경험을 강화하며 빌딩 프로젝트 등에 기부하는 일도 하고 있다. 
샐럼주립대는 지난달 보스톤 글로브의 자료 공개 요청을 거부했었다. 주립대는 2차 공개요청도 거부했지만 3차 공개요청에 패트리야 매과이어 메저비 총장은 그동안 함구해왔던 지불 금액을 마침내 공개했다. 

메저비 총장은 지불 금액 공개 성명서에서 재단의 명사초청강연 시리즈에 대한 지지발언을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982년에 시작해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등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가졌다. 정치인 외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도 이 명사강연 초청 시리즈에 참석했다. 

캐디 대변인은 대학 재단이 티켓 판매와 후원금을 통해 약 4만불을 벌었다고 밝히고 이 금액은 명사초청강연 시리즈를 운영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재단은 지난 5년간 약 2천만불의 후원금을 모았으며 절반인 1천만불을 학교 후원에 썼으며 현재 순자산으로 3천1백만불을 보유하고 있다. 

브래디 초청강연 시리즈 티켓은 매진이었으며 이날 청중들은 압도적으로 브래디 팬들로 구성됐다. 브래디는 저녁 러시아워 교통 혼잡을 예상해 이날 강연에 헬기를 타고 도착했지만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었다고 글로브는 보도했다. 

브래디는 강연 전날 웰스리포트가 발표된 것과 관련 질문을 받자 “나는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이제 겨우 30시간이 지났을 뿐이며 나는 아직도 그의 발표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준비가 됐을 때 어떻게 느끼는지 말하도록 하겠다”는 말로만 유사 질문에 답을 되풀이 했다. 

이에 앞서 브래디는 전세기를 동원해 캔터키 더비를 보기 위해 여행했으며 이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플로이드 메이훼더와 매니 페키아오의 복싱 경기에 참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로부터 일주전 슈퍼볼 우승팀 백악관 방문자리는 가족 선약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아 일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지난 시즌 브래디의 연봉은 7백만불이었으며 광고 모델 활동 등을 통해 수백만불을 벌여 들였다. 그의 강연료도 슈퍼볼 4회 우승 후 껑충 뛰었다. 이전 강연료는 7만5천-10만불 정도였다. 

대학 강연에서 이처럼 많은 강연료를 받는 것은 브래디 뿐만 아니다. 스타 쿼터백 패이튼 매닝(댄버 브랑코스)은 오클라호마 주립대 초청 강연에서 10만 5천불을 받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의 일부 공립 대학들은 지난 졸업시즌 동안 연사들에게 2만5천에서 3만불에게 달하는 강연료를 지불해 비난을 받았었다. 더구나 웨스트필드 주립대학 이반 도벨 총장은 두차례의 명사초청강연을 개최하면서 50만불 이상을 사용해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서픽대학 존 누치 총장은 “학교들이 돈을 학생들이 아닌 명사 초청 강연에 사용하는 것은 신중한 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난키도 했다. 

샐럼 주립대학의 주내 거주 학생들에 대한 1년 학비는 $9,24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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