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디플릿게이트 |
보스톤코리아 2015-05-18, 12:25:2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지난 일 주일 동안 미국 내 각종 언론 매체는 물론 인터넷 소셜 미디어는 풋볼 이야기로 들끓었다. 수퍼볼도 끝나고 NFL 드래프트도 끝났는데 풋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이른바 디플릿게이트 때문이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규정에 못 미치는 바람이 빠진 풋볼을 사용했다는 디플릿게이트는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처벌 내용이 공개되면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NFL 사무국이 쿼터백 탐 브래디에게 4경기 출장 정지, 패트리어츠 팀에는 100만 달러의 벌금과 드래프트 선택권 2개를 박탈한다는 처벌 내용을 발표한 이후에도 디플릿게이트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4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디플릿게이트 논란을 시간대별로 살펴보자. * 디플릿게이트의 시작 지난 1월 18일 패트리어츠는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콜츠를 상대로 45 대 7,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경기 후 패트리어츠가 NFL 규정보다 공기 압력이 낮은 풋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경기 다음날 ESPN은 NFL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패트리어츠가 사용한 12개의 풋볼 중 11개 풋볼 공기압이 현저히 낮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NFL 사무국은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인 테드 웰스를 고용하여 패트리어츠가 의도적으로 NFL의 규정을 어기고 풋볼의 바람을 뺐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 벨리칙과 브레디의 인터뷰 수퍼볼이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빌 벨리칙 감독과 쿼터백 탐 브래디는 디플릿게이트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벨리칙 감독은 자신의 감독 경력을 통틀어서 풋볼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거나 조작할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사용된 풋볼에 대해서는 브래디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벨리칙 감독에 이어 다음날 기자회견을 한 브래디는 풋볼과 관련하여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수퍼볼 경기를 앞두고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는 만약 패트리어츠가 잘못한 일이 없다면 NFL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패트리어츠의 수퍼볼 우승 수퍼볼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디플릿게이트에 대한 NFL의 조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패트리어츠에 대한 의혹만 커진 상태에서 수퍼볼이 열렸다. 많은 이들의 의혹 어린 시선 등 경기 외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패트리어츠는 수퍼볼에서 극적으로 승리하였다. 크래프트 구단주는 수퍼볼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풋볼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말로 그 동안의 심경을 대신했다. * 웰스의 보고서와 NFL의 징계 웰스는 3개월이 넘게 걸린 조사 기간 끝에 5월 6일, 디플릿게이트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관계자 인터뷰와 문자 메시지, 이메일 조사, 과학적인 실험 등을 거쳐 243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의 결론은 패트리어츠가 의도적으로 풋볼의 공기를 뺐을 가능성이 높다(more probably)는 것이다. 웰스는 디플릿게이트의 핵심으로 브래디를 지목했다. 브래디가 규정을 위반하도록 지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지만, 패트리어츠 직원들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등의 정황 증거를 통해 브래디는 최소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스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NFL 사무국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벌금인 1백만 달러를 패트리어츠에 부과했고, 브래디에게는 4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 NFL 징계 발표 이후 디플릿게이트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패트리어츠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았다면, NFL의 징계가 발표된 이후에는 오히려 징계가 너무 가혹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경기에서 사용하는 풋볼의 공기압을 제대로 측정하고 기록하지 않았다는 NFL의 책임론과 디플릿게이트가 표적 수사로 진행되었다는 공정성에 대한 의혹, 그리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만으로 처벌을 결정한 NFL의 판단 능력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브래디는 NFL의 처벌에 대해 항소를 신청했고, 크래프트 구단주는 법적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트위터 등을 통해 브래디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브래디의 유니폼은 오히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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