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중징계 받은 탐 브래디
보스톤코리아  2015-05-14, 22:45:29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가 11일 2015-16시즌 4게임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가 11일 2015-16시즌 4게임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탐 브래디의 디플릿게이트 방어팀은 NFL 조사팀에 제대로 된 방어를 하지 못하며 최고의 브랜드의 명성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의 부재를 드러냈다. 

페스키 베어레인 전략 커뮤니케이션의 조 베어레인 회장은 13일 보스톤글로브의 오피니언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디플릿 게이트는 당초 속도위반 정도에 가까운 사건이었지만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브래디를 타깃으로 하는 고속 폭주차 추격전으로 변질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25년 위기 관리 해결사로의 경험으로 브래디 위기 관리팀의 전략 부재를 목격했다는 것이다. 

첫째 실수는 브래디의 지난 1월 22일의 기자회견에서 시작된다. 경기에 사용된 풋볼의 바람빼기에 관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브래디는 평소 운동장에서 보여주던 침착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풋볼 규칙을 어기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 풋볼 리그를 존중한다”며 명확하고 경직된 발언을 함으로써 현재의 곤란한 상황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분명히 풋볼 사무국에서 패트리어츠와 브래디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명확한 사실을 알고도 되돌릴 수 없는 분명한 발언을 한 것은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라는 것이 조 베어레인의 지적이다.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것은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의 조롱이 담긴 성명이었다. 그는 슈퍼볼 경기에서 NFL에게 자신과 구단 그리고 브래디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조사관들의 분노를 사게 했다. 

지난 6일 웰스 리포트가 발표됐을 때 브래디의 에이전트 돈 이는 조사관이었던 테드 웰스 변호사와 NFL의 밀접한 관계와 전체 보고서의 신빙성을 두고 공격을 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반격은 브래디와 패트리어츠가 탐 브래디의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보호하려는 정확한 게임 플랜이 없는 상태에서 행해진 나쁜 반응 중의 하나이다. 

첫번째 법칙: 언론 등 여론을 통제하고 정확한 대응만 한다. 
1월 브래디의 보좌진들은 미리 대화를 나누지 않고 기자회견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들 나름대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핸 전략적인 행동이었다. 슈퍼볼 전까지 몇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브래디와 밸러칙 감독을 계속 언론 앞에 노출시켰다. 

그러나 여론을 조정을 위한 대응은 결코 정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추후 대가를 치르게 했다. 기자회견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잘못 선택한 행위였다. 대신 패트리어츠는 아주 신중하게 조율된 성명서를 발표했어야 한다. 이 성명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포함되었어야 했다. “나는 수년간 특정방식으로 경기용 풋볼을 준비해 왔다. 만약 어떤 잘못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 유감이며 NFL이 제시하는 지침을 구할 것이다”라고 했어야 한다. 이 같은 작은 노력이 차후 브래디 이미지 방어에 대한 프레임을 짜는데 많은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두번째 법칙: 이미지 손상 관리. 
브래디 팀은 지난 1월 22일 직후에 향후 대화나 협조에 대한 계획을 마련했어야 한다. 브래디와 패트리어츠는 지난 5월 6일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에야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여론을 형성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또한 브래디의 에이전트가 이에 대해 공식 반응하기까지 하루씩이나 걸린 것도 사태를 나쁘게 만든 것이다. 결국 언론과 블로거들인 웰스 리포트를 보도해 대중에게 일정한 프레임을 갖도록 해버린 것이다. 더구나 에이전트 돈 이는 테드 웰스가 NFL과 사업적 관련이 있으며 동기나 방법론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로저 거델 사무총장이 심판관이자, 배심원에다 집행원임을 완전히 잊은 대응이었다. 

브래디와 패트리어츠는 시간만 가라는 식의 대응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브래디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 
NFL은 그동안 레이 라이스와 에이드리언 피터슨의 잘못된 징계로 인해 입은 신뢰의 손상을 브래디를 희생양으로 삼아 회복해야 했다. 브래디의 최고 쿼터백이란 위상으로 볼 때 NFL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브래디 팀은 이를 오판해 브래디이니까 어떻게든 대충 징계하고 넘어가겠지라는 착각을 했다는 것이다. 

비록 뉴잉글랜드 내에서 브래디에 대한 열정적인 지지가 있기는 하지만 브래디를 결코 뉴잉글랜드의 쿼터백으로서 그를 방어해서는 안됐다. 이는 내년에 한두 게임 정지란 벌칙을 받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브래디라는 최고 쿼터백의 업적 측면에서 다뤘어야 했다. 웰스 보고서와 언론의 반응은 현재의 브래디에게도 그리고 미래의 브래디에게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세번째 법칙: 모두가 함께 논의해 역할을 분담했어야 한다. 
브래디는 패트리어츠의 얼굴임에도 그에 대한 방어는 전혀 잘 조직화되지 못했다. 특히 패트리어츠의 제 1의 스타를 방어하는데 있어 패트리어츠는 자체의 브랜드 파워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 크레프트의 성명은 따로, 밸러칙은 한 번 얼굴을 내민 후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팀 동료 그론코우스키는 말도 안되는 성명서를 내었던 것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것이다. 

왜 패트리어츠는 다른 회사들이 채택하는 위기 대처 방법을 따르지 않는 것일까? 여론을 조정하라는 첫번째 법칙에 따라 그들은 미니 웹사이트를 개설해서 질의 응답식으로 디플릿게이트의 의문점을 풀어주고 크레프트, 벨러칙, 그리고 팀 동료들의 브래디의 캐릭터에 대한 논평을 담아 그의 인격적인 면을 강조하고 그의 행동이 결코 의도적이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적극적으로 변호했어야 한다. 이것이 메시지를 조율하고 여론을 조정할 수 있는 좋은 조직화된 방법의 하나다. 또한 스포츠 블로그와 기사들 중 진실이 아닌 것은 디펜스 팀이 적극적으로 기록 정정을 요구했어야 한다. 패트리어츠는 전 쿼터백 스캇 졸락이 재키 맥멀랜의 최근 ESPN칼럼에서 말했던 내용을 포함했을 수 있다. 

네번째 법칙: 현명하게 대처하기. 
브래디의 에이전트가 웰스 보고서를 마치 형사 변호인처럼 공격했다. 이것은 결코 법적 프로세스가 아니며 오히려 브래디가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이 마치 통제당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브래디 팀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일반 대중에게 브래디의 입장을 옹호하는 대화를 시작했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위기가 닥칠 때까지 기다렸다. 브래디의 에이전트는 246 페이지의 보고서를 브래디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돌려놓으려 노력했지만 그것은 지난 1월 달에 취했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다섯번째 법칙: 싸울 상대를 잘 정하라.
웰스 리포트의 핵심적인 증거 중의 하나는 브래디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셀폰을 NFL의 조사관에게 넘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풋볼 관리 직원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셀폰을 조사관에게 넘겨주었다. 비즈니스 폰을 넘겨주는 것은 결코 프라이버시를 넘겨주는 것이 아니기에 합리적이다. 

브래디에게 요구한 폰은 자신의 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아내와 사용하는 전화였다. 법원의 영장을 발부 받기 전에 NFL은 브래디의 전화기의 내용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 전화기는 최고의 쿼터백과 세계최고의 모델이었던 그의 아내 사이에 사용되는 셀폰이다. 

그럼에도 전화기를 넘겨주지 않는 것만 문제가 되고 있다. 웰스는 브래디의 개인적 사생활이 담긴 전화기를 넘겨달라고 한 것이다. 이 부분은 아주 공개적으로 싸웠어야 했고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분야였다. 

오히려 브래디 전화기를 넘기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에이전트의 모습은 오히려 잘못된 인상을 주고 말았다. 결국 루저의 입장에서 싸움을 하고 만 것이다. 
브래디가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실수했었을 수도 있다. 결국 위기관리팀은 이 사소한 잘못이 전체적인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대중들에게 심어진 잘못된 이미지를 정정하기에는 너무 늦어질 때까지 실기했다. 이번 NFL의 패널티는 브래디의 잘못에 비해 과한 것이지만 기사감으로는 결코 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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