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끊는다면 처벌 안 한다
보스톤코리아  2015-05-11, 12:41:39 
레오나드 캠파넬로 글로스터 경찰서장은 약물 중독자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레오나드 캠파넬로 글로스터 경찰서장은 약물 중독자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주에서 헤로인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스터 타운 경찰서가 이에 대한 참신한 대책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스터 경찰서는 마약 중독자가 마약을 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도움을 요청하면 수갑 대신 재활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글로스터 경찰서는 성명을 통해 "약물 중독자는 누구든지 남아 있는 마약이나 사용하던 기구(예를 들어 주사기)를 가지고 경찰서에 와서 도움을 요청하면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글로스터 경찰은 이들에게 해독과 재활 치료 시스템을 안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글로스터에서 약물 중독자를 처벌하지 않고 치료하는 프로그램은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글로스터 경찰서는 약물 중독자들의 치료를 위해 벌링턴에 위치한 라헤이 클리닉, 글로스터에 위치한 애디슨 길버트 하스피틀과 파트너십을 채결하였다. 또한 마약을 과다 복용했을 때 해독제로 쓰이는 약품인 나르칸을 글로스터 지역 약국에서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구할 수 있도록 했다.

레오나드 캠파넬로 글로스터 경찰서장은 "보험 없이 나르칸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글로스터 경찰서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비용은 마약을 거래하는 사람들로부터 압수한 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캠파넬로 서장은 다음 주에 워싱턴 디씨를 방문해 엘리자베스 워렌 매사추세츠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만나 연방 정부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캠파넬로 서장은 "우리는 알코올 중독자나 약물 중독자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무엇인가에 중독된 사람들일 뿐이다"라며 "나는 한 번도 담배에 중독된 사람을 체포한 적이 없다. 담배 중독과 마약 중독의 차이는 비용과 선입견의 차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글로스터 경찰서가 마약 중독자에 대한 처리 지침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발표와 동시에 1만 3천여 건 이상 공유되며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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