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하버드 연설, 사과는 없었다 |
보스톤코리아 2015-04-27, 12:31:37 |
하버드 학생 및 한인 시위대 100여명 아베의 연설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시위차 참석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27일 하버드 케네디 스쿨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본연설을 통해 과거사 문제나 위안부 사과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다만 연설 후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 한인 학생의 던진 질문에 대해 극히 일반적인 견해만을 내놓으며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거론을 피해갔다. 한인 하버드생 조셉 초(Joseph Cho)는 연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민감한 이슈지만 한국인으로서 질문한다”며 “일본의 위안부 성폭력은 증거도 있는 명백한 사실이지만 일본 정부는 늘 사실을 부인해왔다. 아직도 부인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아베 총리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이전의 일본 총리들과 같은 마음이다. 과거에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과거사에 대한 인정이나 사과는 없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현재 여성 인권을 위해 UN 우먼에 $1,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20세기 전쟁 등으로 발생한 여성 인권의 유린은 21세기에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하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이날 하버드 학생들의 시위를 기획한 최미도 학생과 클라우디앤 초(Claudiane Cho)는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아베 총리는) 이전의 연설에서 했던 얘기를 또 반복할 뿐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날 누구보다 속이 타들어갔을 사람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였다.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온 이용수 할머니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거짓말은 집어치우고 진실을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털어놓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함께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학생들을 보며 “분했나보다”며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 덕분에 희망이 보인다”고 전했다. 오전 8시부터 자리에 나와있던 이용수 할머니와 시위대는 “아베는 사과해야 한다(Abe must apologize)”, “당신의 거짓말이 우리를 두 번 죽인다(Your lies are killing us twice)”라고 외치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삼엄한 경비 속에 아베 총리는 이들을 뒤로 하고 강연장을 떠났다. 관심을 갖던 언론 관계자들과 참석자들도 곧 자리를 떴지만 할머니를 포함한 50여명의 시위대는 끝까지 ‘아리랑’을 부르며 시위를 이어나갔다. 시위에 참가한 한선우 뉴잉글랜드 보스톤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참가했다”며 “역사를 다시 쓰는 것도, 고치는 것도 허용해선 안된다”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100여명이 몰린 이날 시위에는 하버드 학생들과 뉴욕 시민참여센터와, 한미 정치력 신장연대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의 원전으로 인한 해양 오염에 반대하는 미국인 환경 단체도 눈에 띄었다. 아베 총리는 하버드 연설을 마친 후 이날 오후에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과의 미팅을 위해 워싱턴 DC로 떠났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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