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니안 올림픽 지지하지만 압도적 다수는 찬반투표 원해
보스톤코리아  2015-01-26, 13:52:5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WBUR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5% 압도적인 보스톤 주민들은 2024년 올림픽 개최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주민투표를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그는 주민투표를 하겠다면 결코 이 권리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보스톤 올림픽을 역사상 가장 투명한 절차를 거쳐 치뤄지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시는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보스톤 시정부)가 주민들에게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강권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계속 보스톤 주민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단언컨데 오늘 당장 투표를 실시하면 과반수가 보스톤올림픽 유치에 대해 기뻐할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과연 그럴까. WBUR은 월시 시장이 주장했던 바를 바로 여론조사에 부쳤다. “보스톤 올림픽 유치에 대해 여러분은 기쁘십니까?”라는 질문에 보스토니안들은 48%가 사실상 기쁘고 기대된다고 밝혔고, 43%는 기쁘지 않다고 답했다.  따라서 보스톤 시장의 질문은 어느 정도 과장된 면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약간 다르게 질문했을 경우 대답은 달랐다. 51%의 보스톤 주민들은 올림픽 유치에 대해 지지했으며 단 33%만 반대의견을 밝혔다. 이 여론조사는 128번 도로 이내에 놓인 그레이터 보스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찬반의 격차는 다른 개최도시들에 비해 과히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의 여론조사 결과 런던의 경우 68%가 2012년이 올림픽을 강하게 지지하거나 어느 정도 지지한다는 답변을 택했었다. 브라질의 리오 데 자이나루의 경우 85%의 주민들이 지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담당한 Mass INC의 칵젤라 대표는 IOC의 유치 결정을 이끌어 내려면 보스톤의 경우 더 많은 찬성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OC는 자체 평가의 한 방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반드시 지지도가 높은 시를 선택한다. 칵젤라 씨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지근한 지지를 보인 것은 아마도 공적자금 투여에 대한 거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하는 면은 올림픽 이후에 엄청난 세금부담으로 돌아오는 것이다”고 칵젤라는 지적했다. 월시 시장은 그러나 “우리는 결코 세금을 사용해 경기 시설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그러나 보스톤 주민들은 57%가 세금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혀 보스톤 시장의 말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정적인 견해에 대해 올림픽 반대 그룹인 노보스톤올림픽이 계속 차용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치와 결합하는 경우 사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보스톤 주민들의 마틴 월시 시장에 대한 지지는 74%로 지난 토마스 메니노 시장의 지지도보다 높다. 따라서 마틴 월시 시장이 향후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올림픽에 대한 태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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