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커피 싸고 맛좋아 이용하는 사람 늘어

세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매장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보통의 패스트푸드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점의 대명사인 맥도날드의 커피가 스타박스를 제치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스타벅스의 슐츠 회장이 “최근의 확장 전략, 세계화 전략이 스타벅스 브랜드를 평범한 상품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면서 다른 패스트푸드점의 도전에 지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타벅스 커피가 대형화되면서 자동화되고 패스트푸드화 경향으로 맥도날드나 던킨도너츠 등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간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와중에 이같은 슐츠 회장의 언급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실제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커피가 커피 전문 체인인 스타벅스 커피보다 가격이 싼 것은 물론 맛도 더 좋다는 평가를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로부터 받았다고 2일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 CNN등 이 보도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다른 맛이나 우유, 설탕 등을 첨가하지 않은 블랙커피들을 비교한 결과 맥도날드의 커피가 스타벅스, 버거킹, 던킨 도넛 등의 커피들을 제쳤다" 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만3,0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4만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구해왔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매장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각 매장에서 자동 에스프레소 기계로 커피를 뽑고 있는데 더 신속하게 서비스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고객들로부터 ‘예전의 스타벅스가 아니다’는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객들은 음료를 넘어 분위기를 판다는 스타벅스가 그냥 보통의 패스트푸드점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맥도날드 커피에 대해서는 '맛있고 약간 강하다' 는 평가를 내렸으며 스타벅스는 '강하지만 탄 맛이 느껴지며 눈물이 나올만큼 쓰다'고 평가했다.
1년여 전 스타벅스가 사용하고 있는 커피 종류인 아라비카 커피콩 100 % 로 만든 커피를 선보인 맥도날드측은 이 같은 프리미엄 커피가 2006년 매출의 9%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직까지 소비자들은 맥도날드 커피맛이 종전보다 향상됐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그래도 커피를 떠올리면 맥도날드와 연결되지는 않는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나 아이스크림콘을 사먹는 곳" 이라며 커피 이미지면에서는 스타벅스가 훨씬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