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 차터 스쿨 정학 처벌 공립보다 많아
보스톤코리아  2014-11-24, 14:32:4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공립학교에 대한 대안으로 생겨난 차터 스쿨이 기존 학교들에 비해 학생들에게 정학 처분을 많이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터 스쿨이 정학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복장 위반이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등, 사소한 교칙 위반 때문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지난 18일 법조계 인권 단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10개 학교 시스템 중에서 차터 스쿨이 정학 제도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차터 스쿨은 보스톤 지역에 대부분 밀집해 있다.

보스톤에 위치한 락스버리 프리퍼래토리 차터 스쿨(Roxbury Preparatory Charter School)은 학생들에게 정학을 가장 많이 주는 학교였다. 이 학교는 2012-2013 학년도에 재학생의 60%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역시 보스톤에 있는 시티 온 어 힐 차터 스쿨(City on a Hill Charter School)이 41%로 2위, 지금은 폐교한 스피릿 오브 날리지 차터 스쿨(Spirit of Knowledge Charter School)이 27%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매튜 크레거는 “차터 스쿨은 높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학생들을 학교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정학 처분이 이렇게 높은 것은 차터 스쿨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터 스쿨 관계자들은 정학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교육을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정학 조치라고 해도 학생들에게 보통 하루만 학교를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칙과 교내에서의 행동에 대해 중요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락스버리 프렙 교무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윌 오스틴은 “우리 학교는 수년 동안 학생과 그 가족에게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전한 학교로 여겨져 왔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에게 정학 처분을 내리는 것이 교육적으로 합당한지에 대한 토론은 수년 전부터 매사추세츠 주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많은 보고서들은 반복적으로 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학업에서도 뒤떨어지고 결국 자퇴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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