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 총 사진 페이스북에 올린 학생 정학 처분
보스톤코리아  2014-11-10, 12:33:10 
고등학생들이 댄스 파티에 가기 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이들이 들고 있는 총은 진짜 총이 아니다
고등학생들이 댄스 파티에 가기 전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이들이 들고 있는 총은 진짜 총이 아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톤턴에 거주하는 2명의 고등학생이 총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학교로부터 10일간 정학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들고 있던 총은 진짜 총이 아니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서바이벌 경기용 총이었다. 

지난 24일, 브리스톨 플리모스 리저널 테크니컬 스쿨(Bristol Plymouth Regional Technical School)에 재학 중인 티토 벨레즈(15세)와 제이미 페레라는 학교에서 열리는 댄스 파티에 가기 위해 한껏 옷을 차려 입었다. 

서바이벌 경기를 하는 게 취미인 이들은 댄스 파티에 가기 전에 서바이벌 경기용 총을 들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서바이벌용 총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린 10월 24일에 워싱턴 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총상을 입고 2명이 사망했다. 

브리스톨 플리모스 스쿨의 리차드 그로스 교장은 벨레즈와 페레라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본 후 정학 조치를 내렸다. 

그로스 교장은 “학생들은 스스로의 행동이 도발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댄스 파티가 열리기 전에 이 사진을 봤다면 아마도 경찰이 댄스 파티를 취소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벨레즈와 페레라의 소식이 알려진 후 많은 이들이 정학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을 온라인 상에서 내놓고 있다. 진짜 총이 아닌 장난감 총이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벨레즈는 WBZ-TV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전혀 위험하지 않다. 사람을 죽일 수 없다”며 “우리는 아무도 쏘지 않았다. 심지어 (사진 속에서) 총은 바닥을 향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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