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로건 맨킨스 전격 트레이드
보스톤코리아  2014-11-04, 12:40:25 
프로 볼에 6번이나 선정된 베테랑 가드 로건 맨킨스가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됐다
프로 볼에 6번이나 선정된 베테랑 가드 로건 맨킨스가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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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베테랑 오펜시브 라인맨 로건 맨킨스를 전격 트레이드 시키면서 팬들과 풋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불과 이틀 앞둔, 정규시즌 개막까지 불과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패트리어츠는 맨킨스를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보내는 대신에 2년차 타이트 엔드 팀 라이트를 영입하고 2015년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보스톤 글로브는 맨킨스의 트레이드를 두고 “버커니어스가 패트리어츠를 약탈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2005년도에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2번째)에서 지명되어 패트리어츠의 유니폼을 입게 된 맨킨스는 오펜시브 라인의 중심이었다. 맨킨스는 패트리어츠 팀에서 캡틴으로 3번 선발되었으며, NFL의 올스타 게임에 해당하는 프로 볼에 6번 선정된 최고의 라인맨이다. 

빌 벨리칙 감독은 이례적으로 맨킨스 트레이드 직후 성명을 통해 “로건 맨킨스는 우리가 풋볼 선수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같은 포지션에서 더 뛰어난 선수를 상상하기 힘들다. 내가 본 최고의 가드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시기에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다른 모든 결정과 마찬가지로 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패트리어츠의 오펜시브 라인은 기존 선수들이 강력하거나 선수층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오펜시브 라인의 핵심이 되는 맨킨스를 트레이드 시킨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다. 

맨킨스는 패트리어츠에서 올해 기본 연봉이 625만 달러, 2015년과 2016년에 675만 달러가 책정되어 있었다. 맨킨스가 정상급 오펜시브 라인맨이지만, 벨리칙 감독은 실력에 비해서 연봉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레이드 직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패트리어츠는 이미 지난 시즌 프로 볼 직후 맨킨스에게 연봉 삭감을 제안했다. 맨킨스는 패트리어츠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때부터 맨킨스에 대한 트레이드가 패트리어츠 내부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탐 브래디는 가장 믿을만한 보디가드였던 맨킨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했을 정도로 맨킨스의 팀 내 존재감은 컸다. 패트리어츠가 잃은 것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얻은 것도 있다. 

패트리어츠는 맨킨스를 내주는 대신에 선수층이 가장 얇은 타이트 엔드를 보강했다. 특히 새로 영입한 라이트는 24세의 젊은 선수로, 블로킹 능력보다는 캐칭 능력이 뛰어나고 발이 빠른 타이트 엔드다.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팀에서 방출된 아론 헤르난데즈를 연상 시키는 선수다. 

타이트 엔드의 보강과 함께 패트리어츠의 샐러리 캡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NFL 전문가들은 맨킨스의 트레이드는 결국 패트리어츠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의 계약 연장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패트리어츠에 합류한 대럴 레비스가 맨킨스 트레이드의 최고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NFL 최고 코너백으로 꼽히는 레비스는 2년 계약을 맺고 올해 초에 패트리어츠 유니폼을 입었다. 레비스는 뛰어난 기량 덕에 정규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트레이닝 캠프에서부터 패트리어츠가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소식이 전해졌다.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되어 패트리어츠 선수가 된 세이프티 데빈 매커티의 이름도 맨킨스의 트레이드와 함께 거론된다. 올해 시즌을 끝으로 기존 계약이 끝나는 매커티는 패트리어츠가 꼭 잡아야 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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