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투자 교훈
보스톤코리아  2014-11-03, 17:37:35 
2014-08-08

영민 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42)

미국에서의 이민생활은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이렇게 바쁜 삶 속에서 성급하게 내리는 판단과 결정은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잘못된 ‘투자 결정’은 노후대책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물의 움직임에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법칙을 이용하여 달나라 여행을 갔다가 무사히 돌아옵니다. 투자하는데도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투자원리’가 무엇인지 순서 없이 몇 가지를 나누어 봅니다.

하나, 투자하며 발생하는 ‘경비(expense, cost, commission)’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보험인, 재정설계사, 브로커, 등은 발생하는 모든 경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금융업에서는 ‘싼 것이 비지떡이다.’라는 말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경비를 모르면서 하는 투자는 잘못된 투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둘, 투자로 99.9%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방어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먼저 잃어서는 안 됩니다. 잃을 때는 손실의 폭이 작아야 합니다. 운동시합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공격적인 시합으로 어느 한 게임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우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방어가 필수입니다. 

셋, 마음의 감정(emotion)으로 사고파는 투자는 실패로 이어집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팔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며 다시 하는 투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 꾸준히 하는 투자가 제대로 하는 투자입니다.
넷, 투자는 유동적(liquidity)이어야 합니다. 오늘 투자하고 어떠한 이유로 돈을 찾고 싶으면 그 다음 날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투자 돈이 묶이는 부동산 투자(non-trade REIT), 벌금을 내고 나와야 하는 어뉴어티(annuity), 등의 투자로는 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투자 대부분은 만든 사람과 파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이익을 주지만 투자한 사람에겐 그만큼 손실로 이어집니다.

다섯, 모든 투자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현금도 물가상승이라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는 투자 위험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투자로 돈이 얼마나 불어날 것인가만을 기대합니다.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는 시간문제일 뿐 투자 실패로 이어집니다.

여섯,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고 미래를 알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미래를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수요가 있기에 미래를 예상하는 사람이 무수히 많습니다. 주식폭락을 자주 예상하다 보면 언젠가는 맞아 떨어집니다. 죽은 시계도 하루에 정확히 두 번 맞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그대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일곱,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침서는 과거입니다. 과거는 확률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90% 실패하더라.’라고 말할 때 그렇게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성공했다.’고 말할 때 그대로 따라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막연히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과거를 돌이켜 보는 것이 미래를 예상하는 방법입니다.

여덟, 투자자에겐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죽다 깨어나도’ 조절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조절할 수 없는 일은 주식시장의 움직임, 환율, 이자율, 하늘에서 내리는 비, 등입니다. 조절할 수 없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소비하기보다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조절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꾸준한 저축, 투자 경비, 분산투자, 비 오는 날을 대비한 우산, 등입니다.

아홉, 투자자는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이성적인 마음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도 유망한 투자종목이나 투자시기를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보스턴에 댈바(DALBAR)라고 불리는 경제연구소에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연구 자료는 1984년부터 2013년 말까지 30년입니다. 

연구 조사의 중요한 결론 하나는 주식시장의 수익률(S&P 500 Index)은 11.1%이지만 투자자 자신의 수익률은 단지 3.7%였습니다. 무려 7.4%의 수익률을 매년 포기한 것입니다. 투자실패는 본인 잘못이지 주식시장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주식투자에도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기본에서 벗어난 투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 명덕, Ph.D., Financial Planner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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