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시술 의사 진료중 여성환자 성폭행 의혹 불거져 |
보스톤코리아 2014-05-14, 22:41:37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유명 인공수정 병원의 의료팀장이 지난 십여년간 불임시술을 받던 여성환자를 부적절하게 만지거나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톤 글로브가 주 보건부의 조사자료를 토대로 지난 5월 1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로저 이안 하디 박사(55)는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지난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여성 환자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에 대한 첫 진정서는 2004년 접수됐다. 지난 2004년 한 여성환자는 성폭행 범죄를 당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매사추세츠 의료등록원(Massachusetts Board of registration in Medicine)에 보냈다. 2003년 비벌리 호스피탈의 소속 병원이었던 댄버스 소재 헌트센터에서 시술을 받았던 그녀는 마취된 상태에서 그녀의 부분을 만지는 것을 경험했던 트라우마를 상세하게 기술했다. 이 인공수정 클리닉의 직원들도 여성환자의 진정서와는 별개로 최소한 3회 다른 부적절한 사례를 목격해 이를 병원에 보고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의료등록원이 하디 박사의 변호사에 발송했던 편지 내용을 토대로 하면 당시 클리닉의 간호사, 수술보조원, 그리고 다른 불임수술 의사 등 총 18명이 증인으로 증언했다. 한 간호사는 당시 사건을 병원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위 보고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오히려 함구령을 내렸다. 직장을 잃을까 염려한 간호원들은 병원의 주장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한 간호사는 익명으로 매사추세츠 의료등록원에 보고서를 보내기도 했었다. 하디 박사는 당시 시술 동안에 전문 보조인력이 3명이나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장문의 반박 편지를 보냈으며 매사추세츠 의료등록원은 결국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 사건을 종결했다. 2004년 위기를 넘긴 올해까지 하디 박사는 레딩(Reading, MA) 소재 뉴잉글랜드 불임시술센터에서 근무하며 지속적으로 환자들을 성폭행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뉴잉글랜드 불임시술센터는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메인 등에 총 9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으로 실제적으로 피해자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제가 다시 불거지게 된 것은 지난해 가을 하디의 병원 동료인 한 여성 의사가 매사추세츠 의료등록원에 공식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했다. 한 오래된 환자가 자신이 하디에게 치료를 빙자해 만지고 여성의 그곳을 문질렀음을 이 여성의사에게 털어놓자 이를 고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40대의 여성 피해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뉴잉글랜드 불임센터에서 하디 박사는 보조원 없이 단독으로 진료했으며 광범위한 성적인 접촉이 불임 치료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한 여성 의사와 피해자는 둘 모두 매사추세츠 의료등록원에서 직접 직접 증언했다. 매사추세츠 의료등록원은 지난해 다시 조사를 시작하면서 2004년 사건까지 다시 조사했으며 과거의 수사결론을 바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의사면허 정지를 의결키로 했다. 하디 박사는 의결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21일 자신의 의사면허를 반납했다. 그는 그러나 의료등록원에 자신은 고발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경쟁사의 모함일 것이라며 끝까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한편 뉴잉글랜드의 불임센터의 창설자와 현재 병원주도 하디의 성폭행 관련 직원들의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보스톤글로브가 획득한 기록에 따르면 2004년 성폭행을 신고했던 환자는 자신의 진정서를 불임센터의 창설자 비토 카돈 박사와 2003년 이래 병원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조셉 힐 박사에게까지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돈 박사 또한 진정서에 대해 “병원을 몰락케 하려는 마녀사냥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하디 박사가 “병원의 선두에 있는 의사”라고 추켜 세우기도 했다. 하디박사는 신시내티 대학 의대를 졸업하고 신시내티에 있는 크라이스트 병원과 스탠포드대 메디컬센터 그리고 브리감앤 위민스 병원에서 수련의를 거쳤다. 지난 1994년 뉴잉글랜드 불임시술센터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디박사는 매사추세츠를 비롯 로드아일랜드, 뉴햄프셔, 메인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뉴햄프셔와 메인은 이미 의사면허를 정지시켰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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